롯데百 '상품·마케팅·디자인' 삼각편대…"새바람 이끈다"
상품·마케팅·디자인 3개 축 강화
명품 강화+'트렌드 이끄는 롯데'로의 변화 핵심
외부 전문가 대거 영입·내부 젊은 리더 적극 등용
상품 새 둥지 강남구 삼성동에…내부 기대감 ↑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정준호 대표가 이끄는 '미래형 롯데백화점'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정 대표 취임 후 수개월에 걸친 조직 정비가 완료되면서 윤곽이 뚜렷해진 '상품·마케팅·디자인'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킨다는 포부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달 상품(MD)·마케팅·디자인 3개 축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 세팅을 완료했다. 명품에 힘을 싣고 기존에 부정적으로 인식됐던 '고인물' 이미지를 탈피, '트렌드를 이끄는 롯데'로 변화하는 것이 이번 조직 재구성의 핵심이다. 정 대표는 이를 위해 3개 축에서 20년 이상 업계에 몸담은 외부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는 한편, 내부에서도 젊은 리더를 적극 등용하고 나섰다.
가장 큰 힘이 실린 건 '백화점의 꽃'으로 불리는 상품본부다. 기존 팀단위 조직을 부문 단위 조직으로 승격하고 임원 발탁을 늘렸다. 특히 큰 공을 들이고 있는 해외명품 부문은 1개 부문에서 3개 부문으로 확대, '럭셔리가 강한 백화점'으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 식품F&B 역시 대표 직속으로 두고 신선식품과 F&B를 분리, 상품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상품본부 내 명품 카테고리가 포진된 MD1 본부장으로는 이효완 전무가 낙점, 이달 출근을 시작했다. 펜디 코리아 상무, 샤넬코리아 면세패션 사업부 상무, 지방시코리아 지사장을 거친 이 전무는 롯데백화점 첫 여성 전무로 MD1 내 해외명품 3개 부문과 뷰티·라이프스타일·H&E(가전)를 총괄하게 된다. SNS 등을 통한 소통에 적극적인 이 전무는 백화점, 면세점, 아웃렛, 옴니채널 등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등의 트렌드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MD1 내 3개 해외명품 부문 중 럭셔리&컨템포러리디자이너 부문을 이끌 리더로는 진승현 부문장(상무보)가 영입됐다. 삼성물산 비이커, 꼼데가르송 브랜드 매니저를 거쳐 구찌코리아 사업개발, 발렌시아가코리아 리테일담당 등을 지낸 해외패션 전문가다. 또다른 해외명품 부문인 럭셔리브랜즈 부문엔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수석부장을 지낸 조형주 부문장(상무보)이 합류했다. 이들이 선두에 서 롯데백화점 해외명품 라인업 강화를 이끈다.
이번 변화를 통해 실력 있는 S급(기존 차·부장) 인원이 부문장으로 파격 발탁된 점도 눈에 띈다. MD1 내 뷰티·라이프스타일·H&E와 MD2의 키즈 부문을 40대 초반인 김시환 부문장을 비롯 오세은·이동현·최은경 부문장이 각각 맡았다. 수평적 소통과 새 시도에 적합한 젊은 인재를 통해 내부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는 오는 5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새 둥지를 튼다. 정 대표가 공언한 '강남 1등 점포' 구체화와 명품과의 스킨십 강화, 고급 라이프스타일 체득, 자유로운 분위기로의 조직 체질 개선 등을 모두 노린 변화다.
상품과 함께 마케팅·디자인 역시 힘을 싣는다. 마케팅 부문에는 강남 등 대규모 점포에서 리뉴얼과 마케팅을 담당한 이승희 상무, 루이비통코리아 마케팅을 총괄한 김지현 상무보 등이 영입됐다. 이들에겐 고급 소비재 시장에서 롯데백화점 위상을 높이고 고객과 공감할 수 있는 브랜딩 강화라는 중책이 맡겨졌다. 디자인 부문에는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인테리어와 VMD를 주도했던 안성호 상무보와 정의정 상무보를 영입했다. 이들은 기존 롯데백화점 분위기를 탈피, 새 감성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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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변화에 조직 내부에서 거는 기대도 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눈에 띄게 바뀐 분위기와 새 시도를 하기에 적합한 환경 등에 이번엔 제대로 변화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크다"며 "트렌드를 앞서 만들어갈 롯데백화점의 새바람을 지켜봐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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