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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경북 울진에서 발생해 강원 삼척까지 번진 산불의 진화 여건이 악화해 산림·소방당국이 난관에 봉착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6일 오후 브리핑에서 "풍향이 예측보다 빨리 바뀌며 많은 연무가 피어올라 헬기 진화에 어려움이 따랐다"고 밝혔다.

풍향은 당초 이날 오후 6시께 서풍에서 북동풍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는 오후 2시부터 북동풍으로 바뀌었다. 바람의 영향으로 금강송면 소광리 쪽은 짙은 연무로 뒤덮였으며, 헬기가 불 머리에 접근하지 못했다. 사실상 오후부터는 공중 진화 작업이 굉장히 어려워졌고, 서쪽 지역의 화두 진압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청장은 "가장 우려되는 곳은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 숲 쪽으로 화선이 점점 진행하고 있다"며 "화선과 소광리 군락지와의 거리는 약 500m로 몹시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소광리 일대와 36번 국도에 방어선을 치고 이날 야간 진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36번 국도가 있는 대흥리 마을과 국보급 보물 불영사를 중심으로 저지선을 치고 야간 대피까지 검토하고 있다.


불영사에는 이미 전날부터 문화재청 소속 전문가들이 들어가 있으며, 보물들을 이동시키기 위한 판단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흥리 북쪽 지역인 두천리와 신림리 주민도 먼저 대피를 마쳤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 지역에는 지상 진화대가 배치돼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야간 진화는 불 머리를 감시하며 최대한 산불 진행 상황을 방어하는 방향으로 계획됐다. 최 청장은 "소광리 금강송 숲은 굉장히 위험하다"며 "상황에 따라서는 불길이 들어갈 수도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집중적으로 진화하려던 게 잘 안됐다"며 "다행인 것은 지금 풍속이 0.9㎧로 매우 느려 산불의 진행 속도가 느리고, 밤 9시를 기준으로 다시 서풍으로 바뀔 것으로 예보됐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최초 발화 원인에 대해서는 "영상을 보면 길가에서 발화했기 때문에 담뱃불이나 기타 불씨로 인한 실화로 추정한다"며 "조사 감식반이 조사해서 향후 정확한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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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기준 울진·삼척 산불의 산림 영향구역은 1만2695㏊다. 전체 화선의 길이는 60㎞로 이 중 약 40% 정도가 진화됐다. 한울원전과 한국가스공사 삼척기지, 인구 밀집 지역인 울진읍 등에 대한 산불은 완전히 제압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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