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칸 영화제, 대표단 참석 불허
디즈니·워너·소니 등 개봉 중단
국제영화비평가연맹, 문화행사 불참
이영애·라이언 레이놀즈 등 기부

"오지마, 보지마"…전세계 영화계 러시아 외면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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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문화계에서도 고립될 처지다. 전세계 영화·예술계가 연이어 보이콧을 선언하며 외면하고 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한 침공을 시작하자 전 세계 각국이 각종 제재에 나서며 강력 규탄했다.

우크라이나 영화아카데미(UFA)는 러시아 영화와 영화 산업에 대한 국제적인 보이콧을 촉구했다. 성명을 발표하고 "전 세계의 제재에도 러시아가 여전히 문화적인 혜택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후 전 세계 영화계에서는 러시아를 향한 '보이콧'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측은 "러시아 대표단과 정부 관련자를 오는 5월 열리는 행사에 초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칸 측은 "우리 영화제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그 영토에 있는 모든 사람을 지지한다"며 "우리는 용납할 수 없는 이 상황에 반대하고 러시아와 그 지도자들의 태도를 규탄하는 이들에게 뜻을 보탠다"고 전했다.


유럽영화아카데미(EFA)는 오는 12월에 열리는 제35회 유럽영화상(European Film Awards)에서 러시아 영화를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EFA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시작한 전쟁을 강력 규탄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는 존중돼야 한다. 푸틴 대통령의 행동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오는 11월 열리는 스톡홀름국제영화제도 러시아 국가기금의 혜택을 받은 영화를 프로그램에 포함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지난 2일 개막한 글래스고영화제는 두 편의 러시아 영화제를 프로그램에서 제외했다.


국내 영화제도 팔을 걷었다. 다음달 28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우크라이나의 주권 및 영토 보존의 의지, 민주주의에의 열망을 강력히 지지하며 국가의 일방적 결정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러시아 현지 영화인, 예술인, 국민의 용기 또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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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도 러시아 보이콧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러시아는 할리우드 영화 수익이 전세계 상위 12개국 안에 드는 주요 시장이지만, 항의의 뜻을 분명히 밝히고 나섰다. 월트디즈니컴퍼니·소니픽처스는 러시아에서 신작 개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워너브러더스는 신작 '더 배트맨'의 러시아 개봉을 취소했다. 최근 러시아 내 주요 극장은 히어로 블록버스터 '더 배트맨' 개봉을 앞두고 대규모 마케팅을 펼쳐왔으나, 침공의 대가로 볼 수 없게 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도 러시아를 외면했다. 넷플릭스는 개정된 러시아 법안에 따라 국영TV 채널, 러시아 정교회 TV채널 스파스 등의 콘텐츠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지만 이를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내 영화 비평가들도 뜻을 함께했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피프레시) 한국본부 회원들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즉각 군사행동을 멈추고 물러남으로써, 지구의 안전과 평화를 추구하는 온 세계 민주시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며 "러시아가 기획·주최·후원하는 문화행사에 참가하지 않을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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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계 영향력을 지닌 스타들은 기부로 우크라이나를 지지했다. 배우 이영애는 1억 원을, 양동근, 나르샤가 1천만원을 각각 대사관에 기부했다.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블레이크 라이블리 부부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100만 달러(12억원)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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