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첫 국정연설서 푸틴 저격…"독재자, 침략 대가 치러야"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독재자가 침략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을 초래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연두교서)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획적이며 정당한 이유가 없었다고 작정 비판했다. 동맹국과 함께 대러시아 제재 수위를 더 끌어올려 ‘독재자’ 푸틴 대통령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뜻도 명확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밤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진행된 국정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틀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전쟁은 사전에 계획됐고 정당한 이유가 없는 것이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서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틀렸다. 우리는 준비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상당 부분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의 외교적 노력을 설명하는 데 집중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독재자가 침략에 대해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그들이 더 많은 혼란을 초래한다"고 추가 제재도 시사했다. 미국은 캐나다, 유럽연합(EU) 등에 이어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비행을 금지할 예정이다.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제2도시 하리코프의 민간인 주거지역까지 폭격하며 무차별 공습작전에 돌입한 상태다. 키예프에서는 TV타워 피격으로 민간인 5명이 숨졌고, 하리코프에서는 주거지역에서 8명, 관청사에서 10명이 사망하는 등 민간인 피해가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며 주요 도시 점령에 실패하자, 민간인까지 겨냥한 무차별 공습작전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싱크탱크 미국전쟁연구소(ISW)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하리코프 점령에 실패하면서 러시아군의 진격속도가 크게 저하됐다"며 "도심 주요지역에 대한 무차별 폭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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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인 미국 내 인플레이션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비용 절감, 미국 내 더 많은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 인프라와 혁신, 상품의 빠르고 값싼 이동 등을 인플레이션 대책으로 언급한 후 "해외 공급망에 의존하는 대신, 미국에서 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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