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목표치 '5% 이상' 유력한 가운데 물가 관리가 최대 변수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은 중국도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오는 4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ㆍ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을 앞두고 올해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수요 위축’, ‘공급 충격’, ‘기대 약화’라는 3중 압력에 직면해 있다면서 올해 경기부양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中 양회 관전 포인트…'물가'
AD
원본보기 아이콘


실제 양회에 앞서 열린 중국 31개 성(직할시 및 자치구 포함)은 각각 지방 양회를 열고,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일제히 낮췄다. 올해 31개 성급의 성장률 목표치 단순 평균은 지난해보다 2%포인트 이상 낮은 6.3% 내외다.

하지만 올해 중국 성장률보다 더 관심 있게 봐야 할 포인트는 물가(인플레이션)다. 물가 관리에 이상이 생기면 돈을 풀 수가 없다. 경기 부양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다.


중국 경제의 복병 ‘물가’

중국 정부의 3중 압력 우려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미ㆍ중 갈등 등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 정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지방채 발행 독려 등 올해 사용할 돈을 미리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지방정부는 지난해 12월 한달간 모두 1조7898억 위안(한화 341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또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지난해 12월 0.05%포인트에 이어 지난 1월 추가로 0.1%포인트 인하하는 등 지원 사격했다. 돈이 풀리면 물가가 오르기 마련이다. 물가가 안정적으로 관리되어야 인프라 투자 등 경기 부양에 나설 수 있다.


중국 경제 계획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올해 들어 석탄과 철광석 관련 기업들을 긴급 소집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올릴 경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는 것도 물가를 잡기 위한 포석이다.


지난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크게 상승했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전이되지는 않았다. 이는 중국 경제가 사회주의 통제 경제라는 점을 감안해서 봐야 한다.


중국 올해 목표치 ‘5% 이상’ 예상

올해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5%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는 지난해 ‘6% 이상’ 보다 1%포인트 낮은 수치다.


중국 국무원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도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5.3% 가량으로 예측했다. 탕둬둬 중국사회과학원 거시경제팀 주임은 "올해 5% 이하면 중국 경제가 나쁘다는 것을, 5% 이상이며 나쁘지 않다는 것을, 5.5% 이상이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성장률 목표치가 낮아질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 정부가 지방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와 중국사회과학원의 성장률 예상치를 근거로 연간 목표를 세운다는 점에서 올해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가 ‘5%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중국 정부가 목표치를 더 보수적으로 잡을 수도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중국도 예상하지 못한 변수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중국 경제와 세계 경제의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또는 우크라이나 전선이 유럽연합(EU)으로 확대될 경우 세계 경제가 받을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

AD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올해 양회의 관전 포인트로 인민 민주주의, 전염병 통제 및 국제 협력, 중국 경제 기여 및 시장 개방, 녹색성장 등을 꼽았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