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8% 급감…7년 연속 감소세

2020년부터 사망자 > 출산아 인구 자연감소

홍콩, 지난해 출생아 수 4만명 아래로…56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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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홍콩의 출생아 수가 4만명 아래로 떨어지며 5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 인구조사 및 통계국의 발표를 인용, 지난해 홍콩의 출생아 수가 3만8684명으로 전년 대비 8%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7년 연속 감소세일 뿐 아니라 1966년 공식 수치가 나온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주와춘 유아교육자협회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날 때까지 출산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현재 상황이 사스 전염병이 도시를 강타했던 2003년 보다 더 나쁘다고 진단했다. 당시 출생아 수는 4만7687명에 달했고, 한 해 전(4만8119명)보다 소폭 감소했을 뿐이었다.


상황은 2020년 중국이 홍콩에 국가보안법을 적용키로 하고, 홍콩 정치 문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촉발된 이민 물결로 더욱 악화됐다.

지난해 12월 통계에 따르면 여름방학 후 첫 4개월 동안 홍콩의 초중고교에서 약 6200명이 학교를 그만뒀다. SCMP는 대부분이 가족과 함께 이주하기 위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주 회장은 "주로 2학기가 끝날 때 자퇴 신청을 처리해왔지만, 최근엔 매달 신청을 받고 있다"면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신생아와 어린이에 대한 세액공제를 늘리면 출산율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의 유치원비 지원 범위를 반나절 보조금에서 종일 보조금으로 변경해 일하는 부모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도 내놨다.


홍콩 역시 우리나라와 유사한 시기인 2020년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2020년 홍콩에서는 1만2900명이 사망해 출생아보다 8700명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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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전문가인 폴입 홍콩대 교수는 "출생아 수가 감소해 왔지만, 4만명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정말 낮은 수준"이라면서 "향후 3년 동안 이 도시의 출생아 수가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며, 팬데믹 장기화로 부부들도 출산을 포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홍콩에서 이주한 사람들은 주로 젊은 부부와 전문직 종사자였으므로, 출생아 수 감소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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