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사서라도 참여해야" 신도들에게 강조
선거 유세 신고·쪼개기 집회 등 '꼼수 집회' 우려

27일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에 등록된 특별인터뷰를 진행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 사진=너알아TV 유튜브 캡처

27일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에 등록된 특별인터뷰를 진행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 사진=너알아TV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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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오는 3월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1000만명 국민대회'를 열겠다며 주장하고 나섰다. 전 목사는 27일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에 올라온 특별 인터뷰에서 "화요일(3월1일), 무조건 1000만명이 모여야 됩니다"라며 신도들을 향해 촉구했다.


전 목사는 이날 "이 시간부터 여러분(신도)들은 모든 한 사람 한 사람한테 (참석해 달라고) 연락하셔야 한다"라며 "안 되면 돈으로라도 매수해야 한다"라고 이같이 강조했다. 전 목사의 말을 듣던 방청객들은 "아멘"이라며 응답하기도 했다.

이어 전 목사는 "좌파들도 (돈으로 사람을 매수하는) 그런 짓을 하는 데 말이야"라며 "민노총 집회할 때 다 돈으로 사서 사람들을 불러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여야 양당 대선 후보들을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든 윤석열 후보든, 이 사람들은 기도를 안 하기 때문에 모른다"라며 "다음 대통령이 되어야 할 사람은 국민들에게서 빼앗은 자유를 돌려주고, 경제 성장률을 연 7%로 끌어 올릴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전 목사 측은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3·1절 1000만 기도회를 열겠다며 여러 차례 홍보한 바 있다. 27일 방송 중간에도 광화문 기도회 참여를 촉구하는 홍보 문구가 뜨기도 했다.


전 목사 측은 오는 3월1일 서울 광화문 등에서 '1000만 기도회'를 열겠다며 주장하고 나섰다. / 사진=너알아TV 유튜브 캡처

전 목사 측은 오는 3월1일 서울 광화문 등에서 '1000만 기도회'를 열겠다며 주장하고 나섰다. / 사진=너알아TV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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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구를 보면, "미친 자에게 운전대를 맡길 수 없다" 디트리히 본회퍼 독일 루터교회 목사의 격언과 함께 "2022년 3월1일 오후 12시부터 서울 광화문 이승만광장, 청계광장(에서 기도회를 연다)"라는 설명이 나온다.


전 목사는 지난 21일부터 광주 대전 등 각 지역을 찾아 이른바 '3·1절 예비 대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전 목사 측이 준비하는 기도회가 방역지침을 우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행 방역 지침상, 집회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최대 299명까지 모일 수 있다.


문제는 인원 수 제한을 회피할 '꼼수 집회'가 열리는 경우에 있다. 일례로 일반 집회는 299명 이하로만 허가되지만, 선거 유세로 신고할 경우 별도의 인원 제한이 없다.


지난 21일 청계광장에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주최로 열린 2022 전국 택배 노동자대회에서 진경호 위원장(가운데)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청계광장에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주최로 열린 2022 전국 택배 노동자대회에서 진경호 위원장(가운데)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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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6일 정레 브리핑에서 "50명 이상 모이는 대규모 행사는 백신 접종완료자 및 미접종자 중 음성확인자를 중심으로 하도록 되어 있다"며 "이동 중 유세 등은 모임 규모를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또한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선거 유세로 신고해 1500여명(주최 측 추산 2000명) 규모의 집회를 강행할 수 있었다.


이른바 '쪼개기 집회'를 통해 방역지침을 회피할 우려도 있다. 수천명의 인파가 한 번에 몰리는 대신, 10~20명의 그룹 단위로 쪼개져 모이는 것이다.


전 목사 측은 지난해 3·1절 집회를 준비하면서 '쪼개기' 집회 신고를 한 바 있으나, 당시 서울시가 10인 인상 집회를 전면 금지하면서 무산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 목사가 지난 2020년 8월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 목사가 지난 2020년 8월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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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 목사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방역지침에도 불구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하거나, 대규모 기도회에 참석하면서 정부·지방자치단체 등과 마찰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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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8월에는 대면 예배를 진행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사이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2주간 시설이 폐쇄되기도 했다. 당시 사랑제일교회 발 집단감염은 2차, 3차 등 이른바 'n차 감염'으로 이어져 누적 확진자 수 670명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전 목사 또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전담병원인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돼 입원치료를 받았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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