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
친환경 선박 시장 호황에
현대삼호중공업 올해만 15척 수주
LNG탱크 기술 최고 수준
향후 친환경 선박 글로벌 리더로 떠올라

전남 영암군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에서 건조중인 LNG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들이 늘어 서 있다.

전남 영암군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에서 건조중인 LNG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들이 늘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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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영암)=정동훈 기자] 지난 22일 찾은 전남 영암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산하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 내부에 들어서자 육중한 선박 블록과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조각들이 약231만㎡(약 70만평)규모의 조선소를 가득 채웠다. 블록 조각들은 운반차에 실린 채 드넓은 조선소 내를 휘저었다. 독(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움푹 파인 모양으로 만든 시설)과 안벽(선박을 해안에 안전하게 접안시키도록 만든 구조물)에는 LNG 운반·추진선와 스크러버(탈황장치)를 설치한 선박 등 친환경 선박들이 늘어섰다. 영암 앞바다는 미래·친환경 선박의 진열장과 같은 모습이었다.

[르포]글로벌 LNG·친환경선박 산실된 현대삼호중공업…가스탱크 기술 강점 원본보기 아이콘

친환경 선박을 앞세운 한국 조선업에 반전의 시간이 왔다. 방점은 탈탄소 흐름 속 친환경 선박에 찍혀 있다. 특히 전남 영암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산하 현대삼호중공업조선소는 친환경 선박의 산실로 불린다. 최근 수주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시스템을 장착한 대형 탱커, 컨테이너선, 벌커 등을 세계최초로 건조한 것이 바로 이곳이다.


삼호중공업의 LNG 연료탱크 기술은 극저온 영하 163도 환경을 견뎌낸다. 우수한 강도와 충격을 견딜 수 있는 '9% 니켈강'을 사용해 LNG 추진 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적용했고 LNG 추진선에 필요한 LNG 연료탱크와 연료공급시스템, 이중연료엔진 등의 배치·설계를 최적화해 안전성과 컨테이너 적재 효율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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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호중공업의 강점은 육상건조방식으로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육상건조공법은 맨땅에서 선박을 건조한 다음, 배를 해상 플로팅도크로 이동시킨 후, 진수시켜 선박을 건조하는 방식이다. 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육상건조공법은 독 시설이 필요없이 육상에서 건조가 가능해 생산성을 더 높일 수 있다"며 "삼호중공업은 최대 4만1000톤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자가구동방식 운반차를 활용해 연간 LNG선 8척 이상을 건조할 수 있는 생산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친환경 부분 글로벌 강자로서의 위상을 세계시장에서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현대삼호는 올 들어서만 대형 LNG선 6척, 대형 컨테이너선 9척 등 총 15척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27억5000만달러(3조2923억원)에 달한다. 1분기도 지나기 전에 연간 목표치(45억달러·약 5조3874억원)의 61%를 달성한 것이다.

전남 영암군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에서 삼호중공업 특유의 육상건조방식으로 선박이 건조되고 있다.

전남 영암군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에서 삼호중공업 특유의 육상건조방식으로 선박이 건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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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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