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바이든, 테슬라 무시…그래도 백악관 초대되면 옳은 일 할 것"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테슬라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만약 자신이 백악관에 초대된다면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등을 빚어온 두 사람의 관계가 변화할 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머스크 CEO와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을 기반으로 그가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머스크 CEO의 이번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이 그를 회의에 초대할 계획이 당장은 없다는 것을 두고 연락해 받은 답변"이라고 설명했다. CNBC가 백악관 관계자들이 만약 머스크 CEO를 초대하게 됐을 때 그의 솔직한 성격 때문에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할까 우려하고 있다고 하자 머스크 CEO는 "걱정할 것 없다. 나는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머스크 CEO는 지난해부터 앙숙처럼 지내온 관계다. 지난해 8월 바이든 대통령이 2030년까지 미국 내 신차 판매의 5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면서 테슬라가 전미자동차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점을 이유로 전기차업체 대표 회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초대하지 않았고 이후 머스크 CEO는 바이든 대통령을 '꼭두각시'라고 부르며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지난 8일 바이든 대통령이 한 연설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테슬라를 공식석상에서 발언한 것을 두고 기조가 변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전기차 인프라를 확장해나가고 있다면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로 GM, 포드, 리비안 등과 함께 테슬라를 포함했다.
머스크 CEO는 CNBC에 "불화라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순간 테슬라를 노골적으로 무시해왔으며 GM이 전기자동차 산업을 이끌고 있다고 대중들에게 거짓말을 했다"면서 지난해 4분기 테슬라가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 반면 GM는 26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머스크 CEO는 바이든 대통령의 테슬라 발언을 두고 "재밌게도 바이든 행정부 내 그 누구도 '테슬라'라는 단어를 말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포인트"라면서 "대중의 분노와 언론의 압박이 테슬라를 전기차 산업의 선두주자라고 인정하도록 그를 압박하게 된 것"이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다른 모든 대통령들에게 적용되는 극심한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를 제외하면 바이든 대통령에 반대할 그 무엇도 없다. 나는 오바마-바이든 선거 당시 적극 지지를 표현한 바 있다"고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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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이날 백악관 대변인으로부터 테슬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받았다면서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놀라운 일을 해왔고 이는 현재 업계 전체가 전기차가 곧 미래라는 것을 알게 된 이유"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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