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밤 9시까지 15만8000여명 … 자정까지 최소 16만~17만명 안팎
정부는 '풍토병처럼 관리' 기대하지만 … 전문가들 '섣부른 전망' 지적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9573명 발생한 22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aymsdream@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9573명 발생한 22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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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따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자 17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부는 유행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면서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유행 상황에 대한 전망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밤 9시까지 확진자 수 15만명 넘어서

23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15만8005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21일) 오후 9시까지 집계된 9만7935명에 비하면 무려 6만70명이 늘면서 단숨에 15만명대로 뛰어오른 수치다. 자정까지 추가로 집계된 확진자까지 합치면 이날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17만명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2만명을 넘은 후 5일 3만명, 9일 4만명, 10일 5만명, 16일 9만명, 18일 10만명을 각각 돌파했으며, 최근 일주일간 9만~10만명대를 유지하다 하루만에 폭증세를 보였다.

이는 주말을 지난 21일 월요일부터 다시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 진단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을 회복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토요일)과 20일(일요일)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진단검사는 각각 21만2000건, 29만6000건 정도였으나 21일에는 이보다 2배가 많은 58만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검사자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은 비율은 33.7%에 달해 3명 중 1명이 감염자로 드러나고 있다. 검사 양성률은 지난 19일 21.7%, 20일 23.5%, 21일 30.6%, 22일 33.7%로 급증세를 띄고 있는데, 그만큼 지역사회에서 오미크론 유행이 만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감염자의 절반은 증상이 없어 저도 모르게 일상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는 '숨은 감염자'의 숫자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가 거의 매주 '더블링(숫자가 배로 증가)'되면서 이같은 추세라면 이달 말 하루 2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국내 오미크론 유행이 이달 말이나 내달 중 정점에 이르고 정점에서 신규 확진자는 14만~27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PCR 검사로 확진되는 감염자가 하루 최대 20만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 "오미크론, 풍토병 초입 단계"

오미크론 유행이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는 오미크론의 위험도를 계속 확인하면서 풍토병적인 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시작한 초입 단계"라면서 "앞으로도 계속 낮은 치명률을 유지하고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최종적으로는 오미크론 대응도 다른 감염병과 같은 관리체계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의 치명률(0.18%)과 중증화율(0.38%)이 델타 변이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백신 접종을 3차까지 완료한 50대 이하에서는 치명률이 '0%'에 가깝다는 점을 근거로 한 것이다.


박 반장은 "이번 오미크론 유행은 단기적으로는 위기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한 번은 거쳐야 할 필연적인 과정"이라며 "중증과 사망피해를 최소화하고 의료체계를 보존하면서 유행을 잘 넘긴다면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대유행중인 '팬데믹' 상황이고, 유행 정점이나 규모 예측이 여전히 쉽지 않은 만큼 아직 엔데믹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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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확진자) 증가 추세가 둔화되며 정점을 지났다고 확신했을 때, 재택치료 환자가 100만명 이상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위중증 환자 관리나 병상 확보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때 비로소 엔데믹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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