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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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이자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칼 아이칸이 맥도날드에 이사 후보 2명을 제안했다. 맥도날드에 고기를 납품하는 공급업체들의 돼지 사육 환경이 비인간적이라면서 동물권 사수를 외친 그가 전선을 이사회로 확장하는 모양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칸은 이날 올해 주주총회에서 레슬리 사무엘리치와 메이지 갠즐러를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아이칸은 5만달러(약 6000만원) 규모의 맥도날드 주식 2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후보자들을 검토해보겠다고 발표했다.

아이칸의 이번 이사진 제안은 맥도날드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아이칸은 최근 맥도날드에 돼지고기를 공급하는 업체가 임신한 돼지를 움직이거나 눕기에도 비좁은 ‘임신용 우리’에 가두고 키우는 관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맥도날드가 이를 개선해야한다고 강조해왔다. 앞서 맥도날드는 2012년 공급업체들이 이러한 우리에서 암퇘지를 사육하고 있다는 점이 동물학대라는 논란에 휩싸이자 단계적으로 이 우리 사용을 점차 중단해나가도록 공급업체에 요구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맥도날드는 이날 아이칸의 주장을 반박하고 현재 업계가 이러한 관행에서 멀어질 수 있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 계획대로 올해 말까지 임신용 우리에 넣지 않은 암퇘지에서 나온 돼지고기를 전체의 85~90%를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4년까지 모든 돼지고기 공급에 임신용 우리가 사용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칸과 동물보호단체 휴먼소사이어티는 맥도날드가 기존에 약속한 내용의 해석을 바꿔 모든 돼지에 이 우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돼지 중 임신 기간이 어느정도 유지된 것으로 확인된 돼지는 우리에서 꺼내는 식으로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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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맥도날드는 아이칸이 대주주로 있는 돼지고기, 가금류 포장 업체 비스케이스에는 이러한 요구를 하지 않으면서 맥도날드에만 요구하고 있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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