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유세 현장, 오미크론 확산 도화선 '우려'
방역당국 "대선 유세 현장서 방역수칙 최대한 준수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리허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리허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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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대선 후보들의 전국 유세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오미크론 전파력이 워낙 강해 아무리 조심하더라도 유세 도중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으면서 이 같은 우려는 더욱 커진다. 방역당국 또한 유세 현장에서 방역수칙을 최대한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5일부터 전국 곳곳의 유세 현장을 누비며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들은 서울·대전·대구·부산 등을 돌며 유권자들에 지지를 호소했다.

문제는 이 같은 대면 유세가 코로나19 확산의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유세 현장에는 대선 후보들을 보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로 북적인다. 이들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긴 했으나,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모여 연호하는 만큼 확진자 폭증의 또 다른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유세 현장에 별다른 방역수칙이 적용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방역당국은 유세 참가 인원수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유세 현장에선 방역수칙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목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목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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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자 각 당에서는 자체적으로 방역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코로나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신현영 의원은 지난 16일 브리핑을 통해 "중앙유세팀은 매일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본인의 건강 상태를 자가체크, 자가보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지역유세팀 역시 지역별 방역책임자를 지정해 응급상황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협력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세 현장에서 마스크와 손 위생 강조를 통해 '나를 지키는 방역’을 지속 권고하고 발열, 기침, 인후통 같은 의심증상 발생 시 방역담당자에게 연락하여 빠른 검사가 가능하도록 핫라인을 구축했다"며 "또 현장에서 신속항원검사키트, 체온계, 해열제를 포함한 응급키트를 구비하여 필요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또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선거기간 10대 안전수칙'을 만들어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명의로 전국 시도당에 배포했다. 수칙에는 ▲군중밀집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 ▲유세단 휴식 시간 확보 ▲과속 운행 금지 및 유세현장 서행 운전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만 윤 후보는 최근 일부 연설 현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이에 이 후보는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역 인근 청계광장 유세에서 "누구처럼 마스크 벗고 하면 성에가 안 낄 텐데 국민과 함께 합의한 거니까 지켜야겠죠"라며 "조금 불편한 게 있더라도 우리가 합의한 규칙을 잘 지켜야 나라가 제대로 굴러간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일대에서 열린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종로 유세에서 두 손을 들어올려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 일대에서 열린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종로 유세에서 두 손을 들어올려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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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선거 운동이 차질을 빚자 여야 후보들은 다양한 비대면 유세 방안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자동차를 활용한 '드라이브인(Drive-in)' 방식 선거 운동을 추진 중이다. 이 후보가 야외 유세 현장에서 자동차를 타고 모인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는 방식이다.


윤 후보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게더'(투게더)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2게더'란 윤 후보의 기호 '2'와 '다함께'라는 뜻의 'together(투게더)'를 조합한 단어다. 오는 22일 오후 10시(22시) 숫자 2나 2를 연상케 하는 사진을 SNS나 휴대전화 배경화면 등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의 우려가 있는 대면 유세보다는 TV 토론 횟수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TV토론을 통해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에 대해 더욱 정확히 알고 싶다는 의견이다.


관련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18세 이상 101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대선후보 TV토론 횟수를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3.9%가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늘릴 필요 없다'는 응답은 40.0%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임의걸기(RDD)로 무선(95%)·유선(5%) 표본을 추출해 자동응답 조사를 시행했으며 응답률은 9.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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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역당국은 유세 현장에서 방역수칙을 최대한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각 당에서 방역 수칙을 최대한 준수하며 선거운동을 하려고 철저하게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유세 현장에서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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