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항공사 기업가치가 이달 들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글로벌 코로나19 대유행의 ‘피크아웃(정점 이후 하락)’ 조짐으로 각국이 국경 빗장을 풀기 시작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36.54% 급등했다. 전날 10.65% 상승마감한데 이어 이날도 장중 5% 넘는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진에어는 25.17%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은 장중 6% 넘게 상승하며 2만원에 근접했다.

대형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아시아나항공이 19.61% 상승했고, 대한항공은 4.71% 상승했다.

국내 확진 급증인데 해외 피크아웃…신나게 날아오른 항공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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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글로벌 대유행이 진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7∼13일(현지시간)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전주 대비 19%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각국의 방역조치가 완화되고 있다. 사이판과 하와이, 호주, 필리핀 등은 이달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국경 빗장을 전면 개방했다. 베트남도 여행 정상화 시점을 3월 말로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만 국내 코로나 상황은 지난달부터 악화되고 있다. 국내 신규 확진자수는 이날 10만명에 근접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세를 이유로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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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는 1년 전에도 연초에는 비슷한 곡선을 그렸다.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처음 시작된 지난해 연초부터 상승해 6월까지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델타 변이의 등장으로 내리막을 걷었고, 지난달 27일 연중 최저가까지 곤두박질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시도와 재확산의 알고리즘을 당분간은 반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해외여행 기대감과 실망감, 그리고 주가의 상승과 하락이 반복됐지만 여객 수요 회복은 여전히 항공주 퍼포먼스에 가장 크리티컬한 변수"라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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