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통큰 기부…6.8조원 규모 테슬라 주식 자선단체에 내놔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57억달러(약 6조8000억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 500만주를 자선단체에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머스크 CEO가 지난해 11월19일부터 29일까지 테슬라 주식 500만주를 기부했다고 보고했다. 이 주식의 가치는 매각 당일 주가 기준으로 57억달러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기부 역사상 가장 큰 기록 중 하나"라면서 "단 이 기부에는 신원 미상의 신탁이 개입돼 있었고 주식을 받은 자선단체의 이름은 문서에 기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부는 머스크 CEO가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 등과 부자세를 놓고 언쟁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다. 당시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 세계식량프로그램(WFP) 사무총장이 머스크 CEO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언급하며 "(이런 부자들이) 일회성 대응을 해줘야 한다. 60억달러로 4200만명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만약 WFP가 60억달러로 세계의 굶주림 문제를 정확히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설명할 수 있다면 나는 지금 당장 테슬라 주식을 팔아 그렇게 하겠다"면서 기아 해결 계획의 회계를 공개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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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이번 기부가 머스크 CEO의 세금을 줄이기 위한 기부라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미 조세당국에 100억달러 이상의 세금을 낼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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