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이용한 보이스피싱 사례 및 방지 방법 안내
피해자 겁준 후 물품보관함 이용해 돈 거래…매년 10건 이상 꾸준히 발생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가 시행된 1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가 시행된 1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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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시설물을 이용하여 매년 10건 이상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사고와 관련해 대표적인 사례들을 공개하고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린다.


15일 지하철 내 범죄를 수사하는 서울지하철경찰대의 집계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지하철을 이용한 보이스피싱은 2019년 14건, 2020년 10건, 2021년 12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을 이용한 보이스피싱의 경우 물품보관함을 이용한 금전 거래가 대표적이다. 무인으로 이용할 수 있고 보관 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알면 곧바로 물품을 수령할 수 있는 보관함의 특성 상, 피해자를 위협하거나 구슬려 돈을 사물함에 넣도록 유도한 후 사기단이 이를 추후에 가져가는 식이다.


보관함 사용방법을 역 직원에게 문의하거나 불안한 기색을 보이는 경우 시민이나 직원이 긴급한 상황임을 감지하고 기지를 발휘해 상황을 알린 후 경찰을 호출해 피해를 사전에 막은 사례가 다수 있었다. 지난해 7월 8일 오전 10시 30분께 2호선 방배역에서 한 할머니가 역사 내 물품보관함에 돈 1000만원이 든 보따리를 맡기려 하는 모습을 한 시민이 목격해 역 직원에게 이를 신고했다. 할머니는 직원에게 “돈을 여기 넣지 않으면 큰일이 난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수상함을 직감한 직원은 할머니에게 보관함 사용방법을 알려주겠다면서 시간을 번 후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이 방배역 인근 땅 재개발 보상금을 갈취하려는 사기단의 보이스피싱 수법임을 밝혀냈고 할머니는 무사히 돈을 지킬 수 있었다.

승객이 지하철 내에서 가족이 납치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망연자실한 채 도움을 요청하자 직원이 무사히 안심시키고 침착히 상황을 파악해 사기임을 밝혀내거나, 지하철 공중화장실을 매개체로 피해자와 돈을 주고 받은 사례 등 다양한 사고도 잇달았다. 지난 1월 19일 오후 6시 10분께 5호선 영등포구청역을 이용하던 승객이 전화 통화 중 딸이 납치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놀라 털썩 주저앉았다. 바로 옆 안내소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직원은 침착하게 승객을 안심시키고 자신의 핸드폰으로 승객의 딸에게 전화를 걸어 딸이 아무 일 없이 무사하다는 것을 알렸다. 승객은 이후 고객안전실에서 안정을 취하다 경찰의 보호를 받아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공사는 상황이 아무리 혼란스럽더라도 역 직원 등 지하철 관계자나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전에 불안한 기색을 감지하고 먼저 도울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상황 파악이 되어야 어떻게 도울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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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는 보이스피싱을 포함한 지하철 내 범죄 근절을 위해 보안관 순찰시간 확대, 범죄다발구간 보안관 집중 배치와 더불어 불법촬영 예방을 위한 안심거울 설치 등 경찰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조규주 서울교통공사 영업계획처장은 “공사는 경찰과 함께 지하철 내 범죄 예방과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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