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대응 차원에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빨리 금리를 인상해야한다고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 CNBC방송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속도에 매우 놀랐다"면서 "우리가 이전에 계획했던 것보다 더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Fed)의 신뢰도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데이터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적 '매파' 인사로 꼽히는 불라드 총재는 지난 10일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 직후 오는 7월 이전까지 기준금리를 1.0%포인트 올리는 공격적인 빅 샷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그가 언급한 7월1일 이전까지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단 3차례다. 최소 한 번의 0.5%포인트 인상이 필수적인 셈이다. Fed가 한번에 0.5%포인트를 인상하는 것은 2000년대 이후 처음이다.


불라드 총재는 "내 입장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에게 이것(금리 인상)이 좋다는 걸 납득 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대다수 Fed 관계자들이 3월 금리 인상을 시사해왔으나, 불라드 총재가 가장 매파적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갑작스럽고 공격적인 조치는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성장, 물가 안정에 불안정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장했었다.

반면 불라드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를 꺼내 들며 Fed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강력한 수단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가 보고 있는 인플레이션은 저소득층, 중산층 가구에 매우 좋지 않다"며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아하고 소비자 신뢰는 떨어지고 있다.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가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고 2%로 돌아갈 것이라고 사람들을 안심시켜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불라드 총재는 2분기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등이 시작돼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2020년 1월 4조1000억달러였던 Fed의 자산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채권을 사들인 여파로 약 8조8000억달러까지 급증한 상태다. 월가 전문가들은 Fed의 자산을 5000억달러 축소할 경우 금리 0.25%포인트를 인상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는 Fed의 긴축 행보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에 따른 긴장감이 고조되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부시간 오후 2시1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 떨어진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S&P500지수는 1.14%, 나스닥지수는 0.88%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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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4.99% 치솟아 31.46선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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