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레이스를 펼치며 중국 리원룽(94번), 렌지웨이의 견제를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레이스를 펼치며 중국 리원룽(94번), 렌지웨이의 견제를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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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한복 논란과 쇼트트랙 경기 편파 판정으로 한국 내 반중 정서가 확산하자 적대 감정을 중단하고 양국 관계를 증진해야 한다는 중국 매체 보도가 나왔다.


11일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논란이 된 개막식 한복 사건과 쇼트트랙 판정 사례를 집중 조명하며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한국 측은 반중 감정에 대한 불합리한 선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앞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규정 위반으로 실격된 이후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며 "한국은 쇼트트랙 강국이었기 때문에 실격 이후 메달 획득에 실패해 국민들의 실망이 컸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로 인해 중국과 한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온라인 설전이 고조되기도 했다며 한국 누리꾼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 코치인 빅토르 안(안현수)을 향해 분통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매체는 한국 정치인들이 이번 논란을 기회 삼아 반중 정서를 선동하며 한중 관계를 이간질하고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인 뤼차오 연구원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쇼트트랙 경기는 빠르고 경쟁이 치열하므로 실격 처리와 관련한 논란은 일상적"이라며 "하지만 일부 한국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다소 비합리적이며 일부 정치인들은 이번 선거 기간에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해 반중 정서를 선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 4일 열린 올림픽 개회식에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내 소수민족 대표로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국내 누리꾼은 "중국이 한국 고유 의상인 한복을 자기 것이라고 우기는 행위"라며 크게 반발했다. 특히 개회식을 본 외국인들이 한복을 중국 의상으로 착각할 것을 우려하며 '문화 침탈'이라고 비판했다.


이 가운데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중국의 편파 판정 논란이 잇따라 나오면서 국내 반중 정서는 폭발했다.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는 레이스를 잘 마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당했다. 이후 조 3위였던 중국 선수들이 결승에 올랐다.


중국 누리꾼의 뻔뻔한 태도도 문제가 됐다. 이들은 오히려 한국팀이 반칙을 일삼는다며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 개인 SNS에 욕설 댓글을 남겼다. 또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반칙 없이는 경기를 못하나" "규칙을 어긴 선수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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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복을 입은 남녀 커플 캐릭터의 이미지를 게시한 미국 게임업체 '심스(The Sims)' SNS 계정에 한국 비하 댓글을 남기며 "한복, 설날은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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