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약국이나 편의점 중심으로 판매…민간 수요 대응하는 게 효과적"

[현장영상] "사재기 때문에…어쩔 수 없죠" 자가검사키트 온라인 판매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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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윤진근 PD] "온라인으로 사지 못하면 불편할 수 있는데, 어쩔 수 없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어서면서 자가진단키트가 품귀 현상을 빚고, 가격대가 오르는 등 시장에서의 혼란이 일자, 정부는 13일부터 온라인 판매를 금지할 방침이다. 마스크 판매 당시처럼 약국과 편의점의 판매 가격과 구매 수량 제한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충분하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키트의 최고가격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가진단키트의 안정적으로 공급과 시장가격보다 낮은 수준으로 직접 가격 통제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과 충무로 등 일대에서 만난 약사와 시민들은 자가진단키트 온라인 판매 금지에 대해 한번에 많이 구매하는 속칭 '사재기'가 줄어들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약사들 사이에서는 과거 마스크 판매 당시와 같이 업무 과중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왔다.

회사원 정모씨(27)는 "직장에 다니고 있는 입장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온라인 판매 없이 오프라인에서만 판매하게 되면 불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가격 상한선을 지정한다면 (되파는 행위) 예방에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학생 이모씨(24)는 "온라인으로 (자가진단키트를) 팔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면서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은 오히려 집에서 구매해서 검사하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덜 줄 것 같다"고 말했다.


약사들 사이에서는 자가진단키트 판매에 다른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불만도 이어졌다. 약사 A씨는 "키트 판매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이 급하게 바뀌니까 약사들도 우왕좌왕 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40대 약사 B 씨는 '품귀 현상' 등에 대해 "시장에 (맡겨) 놓으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 같다"면서 "정부에서 그런 것 (갑작스러운 정책 결정 및 발표) 안 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30대 약사 C씨는 "지금도 자가진단키트 공급이 잘 안 되고 있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구체적 계획이 없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편 자가진단키트는 13일부터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없다. 이 조치는 13일부터 적용되나 16일까지 각 온라인 판매자들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재고 물량을 판매할 수 있다. 17일부터는 판매가 아예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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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정책과장은 11일 질병관리청 백브리핑에서 "온라인 판매금지는 제품의 수량 부족이라기보다는 유통경로를 단순화하고 접근성이 확보된 곳에 유통하겠다는 취지"라며 "가격이 안정화되기까지 즉시 구매할 수 있는 약국이나 편의점을 중심으로 판매해 민간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윤진근 PD 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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