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尹, '정치보복' 망언… 김건희 더해 '괴물정권' 만날 수도"
尹 "내 사전에 '정치보복' 없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최근 논란이 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집권 시 전(前) 정권 적폐청산' 발언을 두고 "어떤 후보도 선거를 치르면서 '집권하면 전 정권을 수사하겠다'는 망언을 한 적이 없다"며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직 윤 후보만이 정치보복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평생 검사만 해온 윤 후보와 그가 '독립운동가'라 칭한 한동훈 검사는 명백한 검찰주의자들"이라며 "자신감 넘치는 김건희 씨의 신기가 더해지면 우리는 아직 만나보지 못한 괴물정권을 만나게 될지 모른다"고 직격했다.
이어 "곽상도의 50억 클럽과 김건희(김명신), 국정농단과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이 버무려진 정권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면서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은 권력자들끼리 합병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정권이 검찰을 사유화하는 걸 넘어 정치 검사들이 정권을 사유화하는, 듣도 보도 못한 일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언론은 앞다퉈 대선 결과로 대한민국의 명운이 결정 난다고 법석이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대선 결과를 넘어 또 전진할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우리가 치러야 할 비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렇게 보내고 통한의 아픔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발전했지만, 가슴을 쥐어뜯는 대가를 치렀다"며 "비리로 점철된 이명박 정부와 최순실(최서원)의 국정농단으로 얼룩진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도 대한민국은 발전했으나, 국민들은 생업을 접어두고 거리로 나서는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런 상상이 저의 어긋난 기우이기를 바랄 뿐"이라며 "김대중 대통령님의 말씀대로 벽에 대고 욕이라도 하고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하다"고 썼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힘내라 택시! 소통의 날' 정책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원본보기 아이콘한편 앞서 윤 후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정부에서 전 정부 적폐청산에 나설 것인가'를 묻는 말에 "할 것"이라면서도 "현 정부 초기 때 수사 한 건 헌법 원칙에 따라서 한 거고, 다음 정부가 자기들 비리와 불법에 대해 수사하면 그건 보복이냐"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은 관여 안 한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매우 불쾌하다"며 "아무리 선거라지만 지켜야 할 선이 있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자, 윤 후보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문제 될 게 없다면 불쾌할 일이 없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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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윤 후보는 이날(10일) "저 윤석열 사전에 정치보복이라는 단어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당선되면 어떤 사정과 수사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는 말씀을 지난해 여름부터 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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