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정서 확산에 반한 감정 자극할까…유통家 노심초사
코로나19 업계 이중고 될까
사드 사태 재현 우려 목소리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복논란과 쇼트트랙 경기 편파 판정으로 국내 반중정서가 커지는 가운데, 유통가는 이 같은 분위기가 중국 내 반한감정을 자극할까 긴장하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업계가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장 긴장하고 있는 곳은 면세업계다. 면세업계는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재현될까 우려하고 있다. 2017년 중국 관광객 수는 2016년의 51.7% 수준인 417만 명이었고, 롯데면세점은 전년보다 99% 하락한 25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긴 전적이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현재 개인 여행자가 오지 못해 당장 영향을 체감하지 못하는 상태"라면서도 "사드 이후로 중국과의 냉전이 해소되지 않았는데, 자칫 이번 사태로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이같은 기류가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아모레퍼시픽도 이번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전체 기준 39.4%에 달하는데 이 중 중국 매출이 70%를 넘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중국 내 이니스프리 매장 폐점에 따른 매출 하락폭 확대, 중국 내 럭셔리 부분 해외 명품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매출 부진을 겪어왔다. 다만 올해 안에 고가격대의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를 새로 론칭하는 등 고급 화장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인데, 자칫 이번 동계올림픽 사태가 반한 감정으로 번질 경우 이 계획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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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리온의 경우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이 중국에서 나온다. 2020년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49.2%로 1조 976억원이었다. 중국 법인과 공장까지 운영하고 있어 주요 관리직 이외에는 현지인을 채용하고 있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 악화는 악재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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