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김상현號' 본격 출범, "실적 반등 원년 만든다"
백화점 실적 선방했지만
마트·슈퍼·e커머스 등 고전
이달 공식 출범한 '김상현 체제'
빠른 실행 앞세운 경쟁력 회복 사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롯데쇼핑 롯데쇼핑 close 증권정보 023530 KOSPI 현재가 169,800 전일대비 5,900 등락률 -3.36% 거래량 168,727 전일가 175,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백화점이 끌고 마트가 밀고"…롯데쇼핑, 실적 개선 사이클 진입[클릭e종목] "고마워요, 외국인" 회복 넘어 성장 중인 롯데쇼핑[클릭 e종목] 영업익 70% 껑충…백화점이 견인한 롯데쇼핑, 1분기 '깜짝실적' 이 이달 본격적으로 ‘김상현 부회장 체제’를 갖추고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지난 7일 본격 합류한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사진)의 손엔 지난해 시장 기대를 밑돈 실적을 낸 롯데쇼핑 성적표가 쥐어졌으나, 올해 턴어라운드를 위한 바닥 다지기 영향이 컸다고 보고 더 높이 뛰어오를 채비를 단단히 한다는 포부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156억원으로 직전해 대비 37.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5812억원으로 3.7%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매출 추정치 15조7007억원, 영업이익 추정치 2470억원을 밑돈 수치다. 백화점 실적이 선방했으나 마트, 슈퍼, e커머스 등 타 채널이 대체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은 2조8880억원, 영업이익은 3490억원이었다. 직전해 대비 각각 8.8%, 6.4% 증가했다. 명품과 남성스포츠 등의 신장률이 두드러지면서 매출이 회복, 영업이익도 동반 개선됐다. 그러나 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5조7160억원으로 직전해 대비 7.2% 줄었고, 영업손실은 320억원을 기록했다. 슈퍼는 매출이 1조4520억원으로 직전해 대비 12.3% 줄었고, 영업손실은 50억원을 나타냈다. e커머스 역시 지난해 매출이 직전해 대비 21.5% 줄어든 1080억원, 영업손실은 156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이같은 부진이 재도약을 위한 준비 과정에서 나타난 진통으로 보고 있다. 2년에 걸쳐 진행된 부진 점포 구조조정과 리뉴얼에 따른 영향이 컸다고 봐서다. 마트 수익성이 부진했던 데는 4분기 희망퇴직 관련 충당금(106억원) 반영 영향이 컸고, 슈퍼 역시 구조조정에 따른 점포수 감소와 리뉴얼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으나 2년간 부진 점포 146개를 영업 종료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 영업손실을 축소했다는 것이다. 통합몰 롯데온 역시 거래액(GMV) 등 주요 지표들이 상승한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공격적인 프로모션 활동으로 적자폭이 확대됐으나 장기적 성공을 위한 투자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시장은 올해 롯데쇼핑이 수년간 강도 높게 실시한 대규모 구조조정 효과를 가시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과 희망퇴직까지 진행한 만큼 반등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 진두지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김 부회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김 부회장은 최근 경쟁사 대비 열위에 있던 롯데쇼핑의 경쟁력 회복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 "변화를 위해서는 먼저 부딪혀보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신속한 실행을 주문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백화점은 올해 본점·잠실점 등 주력 점포의 명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식품관 프리미엄화를 위한 투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식품부문을 상품본부에서 분리해 대표 직속으로 두는 등 조직 개편도 완료했다. 지난해 하반기 개장해 호평받았던 롯데백화점 동탄점, 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점과 같은 ‘미래형 대형 점포’도 지속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마트는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 오프라인 경쟁력을 갖춘다.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제타플렉스 잠실점은 와인 전문 매장 ‘보틀벙커’ 등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 발길까지 잡으며 오픈 후 지난 2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는 등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창고형 할인점 롯데마트 맥스도 지방을 중심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통상 리뉴얼 점포 매출은 20% 전후 성장을 이뤄내는데, 올해 30여개점 리뉴얼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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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역시 가시적 성과를 보여줄 때다. 이를 위해 롯데온 중심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이달부터 유통군 각 현장을 방문, 임직원과 소통하면서 고객보다 빠르게 고객의 필요를 파악해 이를 적용하는 실행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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