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정치해설 넘어 특정 후보 찍지 말라고 한 것"
이재익 PD, 블로그서 "민주 방송 자유 보장되길 바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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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최근 민주당의 항의를 받고 방송 진행자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진 이재익 SBS PD에 대해 "이번에는 좀 오버하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우 총괄본부장은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 "풍자나 일정한 정도의 정치해설 수준을 넘어 특정 후보를 찍지 말라는 식으로 말했기 때문에 좀 지나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항의를 전달한 것은 맞지만, 프로그램을 없애라든가 이런 구체적인 요구를 한 것은 아니다. 방송국에서 알아서 정리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BS 라디오 '이재익의 시사특공대' 진행자를 맡아왔던 이 PD는 지난 6일 민주당의 항의로 물러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논란은 지난 4일 이 PD가 방송에서 가수 DJ DOC의 노래인 '나 이런 사람이야' 가사 내용을 언급하던 중 불거졌다.


당시 이 PD는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고 이 카드로 저 카드로 막고'라는 가사를 따라 부른 뒤 "가사가 의미심장하다. 이런 사람은 절대로 뽑으면 안 된다. 이런 사람이 넷 중에 누구라고 얘기하진 않았다. 여러분들 머릿속에 있겠죠, 이런 가사를 들었을 때"라고 말했다.


이재익 PD가 진행을 맡았던 SBS 라디오 '이재익의 시사특공대' / 사진=SBS

이재익 PD가 진행을 맡았던 SBS 라디오 '이재익의 시사특공대'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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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PD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민주당 측이 항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 PD는 지난 6일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에서 "제가 의도했던 방향은 '내로남불' 비판이었다. 특정 후보 이름을 언급하거나 힌트를 준 것도 아니다"라며 "주말 사이 민주당 쪽에 항의가 들어왔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했다는 항의였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는 물러나지만 2022년 민주주의 국가의 방송에서 그 정도 여유와 자유는 보장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 논란에 대해 8일 '시선집중' 진행자가 "특정 후보나 당을 언급한 것 같지는 않은데"라고 묻자, 우 총괄본부장은 "대선 때 이런저런 방송 관련 여야 간 시비가 붙는데 제가 지금까지 본 것 중 이런 후보는 찍으시면 안 된다, 구체적으로 얘기한 방송은 처음 본다"라며 "만약 윤석열 후보를 상상하게 하면서 이런 후보를 찍으면 안 된다고 했으면 국민의힘이 가만히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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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대선 시기에는 특정 후보를 연상시키면서 찍지 말라고 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라며 "국민에게 올바른 선택을 해달라는 식의 기준 등을 제시하는 것은 괜찮은데, 이번에는 조금 오버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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