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투자열풍, 지난해 IPO 공모액 334% 급증…청약증거금만 78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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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이 전년대비 333.9% 증가한 19조7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청약증거금은 일년전보다 2배 이상 급증한 784조원이 몰렸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1년 IPO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 수는 전년보다 27.1% 늘어난 89개사고 나타났고, IPO 공모금액은 4조5000억원에서 19조7000억원으로 334%(20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IPO 시장에선 수요예측 참여기관 및 수요예측 경쟁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 때문에 공모가격이 밴드 상단 이상으로 결정된 비중도 2020년 80%에서 지난해 86.5%로 올랐다.


공모주 투자열풍이 거세지면서 기관투자자간 경쟁도 격화돼 의무보유 확약비중은 19.5%에서 33.6%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증권신고서 서식 개정으로 기관투자자 유형별 배정내역 등이 기재된 49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배정내역에서 펀드 운용사가 55%로 가장 많았고 저축은행 등 기타 17%, 외국인 16.5% 등의 순이었다. 연기금·은행 등에는 8.8%, 투자매매·중개업자 2.6%를 배정했다. 외국인 배정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9.8%였는데 국내 기관 37.8%와 비교하면 차이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율이라고 하더라도 외국인이 참여해야 IPO 시장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과거부터 배려를 해왔다"고 전했다.

일반 투자자의 청약경쟁률은 1136대 1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2020년 중반부터 지속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크래프톤(4조3000억원) 등 대형 IPO가 등장하면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청약증거금은 2배 이상 증가해 784조원으로 나타났다.


IPO 후 상장하게 되면 당일에 수익률 상승이 집중됐다. 공모가격 대비 상장 당일의 종가 수익률은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인 평균 57.4%로 기록됐다. 이전에는 2017년 28.6%, 2018년 34.5%, 2019년 27.5%, 2020년 56.9% 순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15사는 신규 상장 종목이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가격 제한폭인 30%까지 올라 마감하는 속칭 '따상' 사례도 지속 증가했다. 반면 지니너스 등 15사는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격보다 하락해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기술성장 등의 이유로 특례상장하는 비중도 지속 증가했다. 코스닥 IPO 중 특례상장 비중은 2018년 30%를 기록한 이후 2020년 40%, 지난해엔 48%를 기록했다. 특히 메타버스,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져 특례상장 기업중 IT 업중 비중은 11사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반면 바이오업종 특례상장은 2020년 16사에서 지난해 10사로 줄었다.


금감원은 메타버스 관련 IPO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권신고서 등에 산업동향·위험요소, 사업모델·계획 등이 체계적으로 기재되도록 공시 충실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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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특례상장 기업의 IPO와 관련해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기술평가 세부내용, 상장주선인의 성장성 평가 근거 등에 대해 면밀히 심사하고 공모 가격 산정 관련 미래이익 추정 근거의 적정성 등을 중점 심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IPO주관업무의 품질 향상을 위해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주관사의 주관업무 운영실태에 대한 평가 실시할 예정이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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