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휘발유값 25일 연속 올랐다…유류세 인하 연장 무게(종합)
국제유가 급등 장기화 우려
4월 종료 앞두고 둔 유류세 인하
국제유가가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이어가며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1800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3일 서울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2095원에 판매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새해 들어 한달 가까이 휘발유값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유류세 인하에도 서울 기준으로 1800원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 기준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9일 1리터(ℓ) 1687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3일까지 1744원까지 25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전국 평균 가격은 ℓ당 1681.74원으로 전날 대비 1.48원 올랐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1750.61원으로 같은 기간 0.98원 상승했다.
정부는 현재 휘발유·경유·LPG부탄에 대한 유류세 20% 한시 인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역대 유류세 인하 조치 사상 최대 폭이다. 유류세 20% 인하가 소비자 가격에 100% 반영된다고 가정하면 휘발유 ℓ당 164원의 가격 하락 효과가 발생한다. 또 경유와 LPG는 ℓ당 116원과 40원 절감된다.
하지만 정부의 유류세 인하에도 석유류 가격이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유종인 휘발유 가격은 세금과 세전 판매 가격으로 구성된다. 세전 판매가는 국제 유가에 따라 움직인다.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유류세 인하분을 상쇄하면 석유류 가격이 다시금 오를 수 밖에 없다.
기름값은 한동안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상승세기 때문이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90달러 수준까지 오르면서 국내 휘발유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당분간 휘발유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제 유가가 국내 석유 가격에 반영되는데 2~3주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국내 판매가격에도 반영되면서 유류세 인하 효과도 상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정부가 추가로 쓸 수 있는 카드도 마땅치 않다. 유류세 인하는 이미 역대 최대 폭으로 시행했다. 알뜰주유소 지원이나 석유류 유통 비용을 줄이기 위한 유통구조 개선 노력도 이미 상당 부분 진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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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 조치가 예정대로 끝나게 되면 휘발유 가격 급등이 불가피하다"면서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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