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정마을 찾은 윤석열… "노무현, 자주국방·평화의 서막 열었다"
4.3 유족엔 "합당한 보상 이뤄지게 하겠다"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제주를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4.3사건 유족들에게 합당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강정마을 해군기지에 방문해 '자주국방'을 강조하며 세계적인 관광 허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윤 후보는 5일 제주 4.3 평화공원에 방문해 참배했다. 그는 이날 제주 4.3 사건 피해자들의 위패가 마련돼 있는 위패봉안실에서 위패를 둘러본 뒤 오임종 제주 유족회장의 설명을 듣고 "왜 이렇게 애월에 희생자가 많나"고 물었다.
이에 오 회장은 "제주읍에 가까워서"라며 "북촌은 한 마을에서 600명 가까운 분들이 집단 학살돼서 없어지는, 나이 어린 아이부터 할머니까지 다 사라져 버리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봉안실을 나서며 방명록에 "무고한 희생자의 넋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다"고 적었다.
참배를 마치고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다"라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됐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 넋을 기리고 추모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따뜻하고 보듬고 위로하는 것이 우리 인권과 자유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의 도리고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유족에 대한 보상 문제에 대해 "얼마나 해 드린다고 해도 충분하지는 않겠습니다만, 합당하게 보상이 이뤄지도록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강정마을에 방문한 윤 후보는 선언문을 통해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주변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뇌에 찬 결단을 했다. '제주 해군기지는 국가의 필수 요소다. 무장과 평화가 함께 있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했다"며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자주국방과 평화의 서막을 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며 "더 이상 이곳을 정쟁이 아닌 통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저와 우리 국민 모두가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최고를 넘어 세계적 크루즈 관광 허브로 만들어 강정마을과 제주도민께 보답하겠다"며 "제주 해양관광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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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군의 임무수행에 차질이 없이 지원하면서 세계 최고의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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