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적자 가시화에 투자심리 위축 우려"
에너지 가격 급등이 적자 주요 원인
기업 비용 부담 ↑…이익, 수출 모멘텀에 부담
무역수지 적자로 원화 가치 약세 꼽혀
국내 증시 투자 심리에 악영향
무역적자 장기 지속 가능성 적을 것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올해 1월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로 인해 ‘쌍둥이 적자’(경상수지 적자+재정수지 적자) 가능성이 거론되자 국내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무역적자의 원인은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기업의 성장보다 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4일 "원자재 가격 안정에 기반한 국내 교역조건 개선 여부가 쌍둥이 적자 리스크 개선과 주식시장 반등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무역수지는 48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이다. 특히 작년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1월 무역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액 급증이다. 경상수지는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1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고려하면 1월 경상수지 역시 적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 ‘쌍둥이 적자’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가 긴장하는 이유는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이 전면적 형태로 확산될 경우 유가 급등 장기화, 수출 둔화로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며 "국내 교역 조건이 악화되면 경기는 물론 국내 주식시장 역시 모멘텀이 둔화된 바 있고, 이번 역시 그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유가 급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의 비용이 증가하면 마진은 줄고, 수출 모멘텀도 약화돼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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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가 통화 가치의 주요 변수라는 점도 리스크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 폭이 확대되면 원/달러환율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다"며 "연초 이후 원달러환율이 1200원을 상회하는 것은 통화 정책 변동성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12월 이후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국내로 유입되는 달러가 줄어들어 국내 금융 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고환율로 인해 수출 경쟁력이 커지는 것보다 더 크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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