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법원 출석… "드릴 말씀 없습니다"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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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대장동 개발업자들의 편의를 봐주고 아들을 통해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63)이 약 2개월 만에 다시 구속 심사대에 섰다.


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곽 전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법원에 도착한 곽 전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 말한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추가 혐의들도 부인하는지'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해 말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곽 전 의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어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반면, 구속의 사유 및 필요성·상당성에 대한 (검찰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후 전담수사팀은 보강 수사를 통해 지난달 2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추가하고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우선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인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몰리자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부탁에 따라 하나금융그룹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이 대가로 6여년간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 병채씨가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을 챙겼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엔, 김씨가 "병채 아버지는 돈 달라고 그래. 병채 통해서"라며 곽 전 의원이 아들을 통해 금품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영장엔 곽 전 의원이 제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2016년 4월쯤 화천대유 자회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도 새로 담겼다.


곽 전 의원의 구속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혹은 5일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 검찰이 그의 신병확보에 성공할지 여부는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제공을 약속받았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등 대장동 로비 의혹의 향후 수사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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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같은 법원에선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김씨, 남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 등 5명의 5차 공판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 심리로 오전 10시부터 진행되고 있다.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에 참여했으나 민간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한 메리츠종합금융증권 관계자 등이 증인으로 출석해 신문을 받는 중이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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