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박 찬 증시·코인 보다 "올해도 금"…거래량 3년새 폭발·거래대금 하루에만 76억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올해 금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와 가상화폐의 변동성 확대로 투자 손실이 막대해 비교적 안정적인 자산으로 꼽히는 금에 수요가 몰려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총 거래량은 2019년 1만713.3kg에서 2020년 2만6201.0kg, 2021년 2만8295.8kg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 역시 2019년 당시에는 43.6kg에 불과했지만 2020년 105.6kg으로 껑충 뛰었고, 2021년에는 이보다 더 증가해 114.1kg으로 집계됐다.
KRX금시장의 월별 금 거래량은 2018년까지는 1000kg을 넘지 못했다. KRX금시장이 2014년 개설된 이후 500kg 미만의 월평균 거래량을 보였다. 그러나 2020년 들어 월 거래량이 4000kg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거래대금도 폭발적인 증가세다. 2019년 거래대금은 5919억6000만원, 2020년 1조8013억8000만원, 2021년에는 1조8817억4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24억1000만원에서 72억6000만원, 2021년 75억9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KRX금시장의 거래량이 증가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증시 환경이 나빠지면서 세계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는 등 금 수요가 폭발적이다. 미국 ETF닷컴에 따르면 금 현물에 투자하는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GLD)’에는 1월19~25일 동안 21억8226만달러(약 2조6274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전체 ETF 가운데 두 번째로 큰 자금유입(AUM 규모 대비 자금 유입 비율 기준) 규모다. 지난달 21일에는 16억달러(약 1조9264억원)가 유입되며 일일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의 부상은 위태로운 글로벌 증시 상황과 관련이 깊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발발 우려도 금의 인기를 불러왔다. 지난해 ‘디지털 금’으로 급부상하던 비트코인의 급락도 금의 입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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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올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며, 금값이 크게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 가격 12개월 전망치는 기존 2000달러에서 2150달러로 높여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저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합쳐지며 금 수요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금은 나쁜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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