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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매일 이 나라에서 316명이 총에 맞고 106명이 목숨을 잃는다. 그리고 올해 들어 지금까지 뉴욕경찰(NYPD) 6명이 총기 폭력의 희생자가 됐다."


뉴욕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총기 규제를 통해 총기 범죄를 근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시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근무 중 총에 맞아 사망한 NYPD 경관의 장례식 다음 날인 이날 미국 최대 경찰조직인 뉴욕 경찰청을 방문했다. 그는 전직 경찰이자 연초 취임한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 등과 함께 총기 폭력 전략 파트너십 회의에 참석해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경찰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답은 경찰과 지역사회가 함께 신뢰를 구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경찰 예산을 끊지 않고 필요한 추가 장비를 제공하고 지원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회가 총기 관련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고 관련 자금 지원을 포함한 2022 회계연도 세출 법안에 대한 초당적 합의를 이룰 것을 촉구했다. 총기 범죄를 줄이기 위해 이른바 '유령 총'을 규제하는 방안도 여기에 포함됐다. 이 자리에는 메릭 갈랜드 미 법무부 장관,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도 배석했다.

이날 대통령의 뉴욕 방문은 코로나19 이후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범죄율이 높아지며 치안 관련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뉴욕에서는 최근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2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총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뉴욕 맨해튼에서 치러진 NYPD 경관의 장례식에는 일선 경찰 수만명과 시민들이 몰려 애도를 표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1일 밤에도 남성 2명이 근무 중인 경찰에게 다가가 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올 들어 NYPD를 겨냥한 총격 사건만 이미 6번에 달한다. 장례식에 참석한 아담스 시장이 "공포의 잿더미에서 평화의 도시를 건설하겠다"며 총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유가 여기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5번가 성패트릭 성당 인근에서 윌버트 모라 NYPD 경관의 장례식에 참석한 동료 경찰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모라 경관은  지난달 21일 밤 동료 제이슨 리베라 경관과 함께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총을 맞고 사망했다. 리베라 경관의 장례식은 지난 주 치러졌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5번가 성패트릭 성당 인근에서 윌버트 모라 NYPD 경관의 장례식에 참석한 동료 경찰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모라 경관은 지난달 21일 밤 동료 제이슨 리베라 경관과 함께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총을 맞고 사망했다. 리베라 경관의 장례식은 지난 주 치러졌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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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역시 최근 잇따른 총기 범죄로 인한 경찰의 동요를 의식해 이를 다독이고자 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주요 대도시에서 범죄율이 치솟을 경우 표심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그가 "경찰의 예산을 끊는 게 아니다"라고 수차례 반복한 것 역시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도표를 의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경찰 예산을 끊으라는 구호가 등장했을 당시, 별다른 입장을 내비치지 않았었다. 하지만 2021년 취임 후 그는 총기 범죄를 주요 우선순위로 내세웠고, 백악관 역시 미국 내 범죄와 관련해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총기 범죄를 수차례 언급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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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총기 범죄에 대한 대처가 양 당의 우선순위"라며 "이는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정치적 모멘텀을 구축할 수 있는 영역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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