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장에 들어가는 건 대선후보 혼자"…李·尹·安·沈, 열공 모드
대선후보 4자 토론 3일 오후 8시 방송
李-尹 양자회동 무산 뒤 여전한 앙금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현주 기자, 박준이 기자] 차기 대통령선거의 중대 분수령인 첫 TV토론을 앞두고 4당 대선후보들은 별도 일정을 잡지 않고 ‘열공’ 모드에 들어갔다. 설 연휴 직후 민심의 향방이 결정되는 만큼 각별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3일 여야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로 출근해 쟁점 현안을 챙겼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는 당사에서 자료들을 살피며 쟁점 사안을 중심으로 토론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는 토론을 통해) 검증보다는 희망과 정책을 제시하려 한다"면서 "(검증 관련 부분은) 별로 준비를 안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논란 등을 부각하는 식의 네거티브 공방은 자제하고 정책과 후보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부각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우리가 윤석열이다!"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 참석, 인사말을 마친 후 주먹을 들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윤 후보는 모처에서 토론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이날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토론은 국정전반에 관한 토론이다보니 전반적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 정부의 실정 등을 지적해 이 후보와의 연관성을 부각하고, 다른 대선 후보들과 공동 전선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가령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묻다 보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도 묻지 않겠냐"며 "자연스럽게 1대 3 구도로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와 윤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어떤 차별성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가족문제 등을 지적하는 동시에 안 후보 고유의 과학기술 공약 등을 부각하겠다는 것이다.
심 후보는 ‘심상정이 대신 물어드립니다’ 등을 통해 설 연휴 기간 온라인을 통해 취합한 질문 등을 질문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지난 대선 처럼 심 후보가 국민들에게 1분을 빌려준다는 ‘심상정의 1분’ 등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말실수를 줄이는 것도 후보들이 유의하는 부분이다. 일단 4명의 후보가 각각 다른 전략을 들고 토론장에 나서는 만큼 토론흐름이나 방향 등 역시 가변적인 부분이 많아 후보들은 ‘임기응변’에 대처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4자 TV토론 이후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양자회동이 성사될지도 관심이다. 다만 자료지참 문제로 설연휴 양자토론이 무산된 만큼, 양자회동은 새로운 촉매제를 필요로 한다. 권영세 본부장은 "양자토론은 민주당 억지 떼쓰기로 무산됐다. 주제를 쪼개자, 시간을 제한하자 하더니 급기야 자료를 들고 오면 못한다고 억지를 부렸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대변인은 "이렇게까지 (윤 후보가) 기피할 줄 알았으면 그러면 방송국들과 좀 더 협의를 해서 윤석열 후보가 참석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3자 토론이 이미 진행이 됐으면 좋지 않았겠나 (싶다)"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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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선TV 토론은 오후 8시 지상파 3사 등을 통해 공개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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