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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까지 무너진 코스피…"추세적 반등 당분간 보기 힘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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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긴급진단
美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내달 테이퍼링 종료 전망
LG엔솔 상장 '블랙홀'…미-러 갈등·오미크론 등 악재

2800까지 무너진 코스피…"추세적 반등 당분간 보기 힘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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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황준호 기자]연초 증시 하락세가 가파르다. 연초부터 거듭된 악재로 코스피는 2800선이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단기 내에 상황 반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93포인트(1.63%) 하락한 2747.07을 기록했다. 10시20분에는 273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연초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스피가 최고 3600까지도 상승할 것으로 봤지만 며칠 사이에 코스피는 2700까지 내리 꽂혔다. 연초에는 못해도 평균 2815면 적정 하단이 될 것으로 봤지만 지난 24일 2792.00까지 잠기면서 어느 때보다 우려가 커졌다.


20여일 사이 강해진 미국의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기조가 증시에 유리 바닥을 깔았다. 현재 시장에서는 다음달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종료될 전망이 제기된다. 오는 3월부터 연 4~7회(1.00~1.75%)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양적 긴축의 필요성까지 연방준비제도(Fed)에서 논의되는 판이 되다 보니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진 반면, 증시에 대한 수급은 약해진 상태다.


대외적 수급 불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서 증시 수급의 블랙홀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가능성이 확대되고 코로나19 오미크론 글로벌 확진자 300만명 돌파 등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경기 둔화와 증시 하락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월에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 5년 동안 하락한 적 없던 국내 증시는 올해 1월 깊은 하락세로 출발했다"면서 "2월 충격에 따른 자율 반등 가능성이 적지 않지만 인플레이션과 정책 환경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지속된 증시 약세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이 꼽힌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의 하락장은 기본적으로 저금리 아래 모든 자산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금리가 상승한 것이 리스크 요인이 됐다"면서 "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으로 중앙은행이 매파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인데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 징후가 나오는 게 전체적으로 자산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약세가 지속돼 온 만큼 기술적 반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초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을 괴롭혀왔던 금리 상승, 유가 상승 부담이 완화됐고 낙폭과대 인식이 유입되기 시작돼 기술적 반등의 발판은 마련됐다고 본다"면서 "변동성지수(VIX)가 38%까지 급등한 이후 하락 반전했다는 점도 단기 셀링 클라이맥스, 극도의 공포심리는 지났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센터장은 "1월 FOMC에서 시장이 우려하는 극단적인 선택이 언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 반등의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나스닥은 고점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에 저가매수세가 들어왔지만 코스피는 아직 그 정도로 빠지지 않았다"면서 "아울러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출을 중심으로 한 국내 경제 성장세의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추세적 반등을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조정의 본질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통화정책 긴축 우려인 만큼 단기 변동성 정점 통과는 가능할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전까지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기에 이르다"면서 "증시의 추세적 반등을 위한 재료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장단기 금리차 확대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정 센터장은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전략적으로는 여전히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데 코스피 2900선 이상에서는 다시 한번 주식 비중 축소, 현금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꾸려야한다"면서 "지난해 많이 올랐던 특히 기대감 가지고 급등했던 고 밸류에이션 종목 위주로는 현금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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