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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선 네타냐후 '은퇴'로 감형 협상..."정계 뒤흔들 듯"

최종수정 2022.01.17 08:05 기사입력 2022.01.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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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12년 만에 권좌에서 내려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전 총리가 부패 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 양형 협상 카드로 '정계 은퇴'를 제시했다. 실권으로 면책 특권을 잃은 데다 재판서 최측근이 그의 유죄를 입증하는 진술을 내놓는 등 벼랑 끝으로 내몰리며 형사 처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6일(현지시간) 미 ABC뉴스 등은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는 네타냐후 전 총리가 유죄를 인정하면 형량을 줄여주는 '플리바겐'을 통해 감형을 시도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재판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네타냐후 측은 감형 조건으로 정계 은퇴를 제시하고 검찰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야당인 리쿠드당을 이끄는 네타냐후 측은 플리바겐 추진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지만, 이번 주중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네타냐후는 총리로 재임하던 2019년 11월 수뢰,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6월 총리직에서 물러나면서 면책 특권을 잃은 그는 형사 처벌을 피하기 위해 정계 은퇴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미 ABC뉴스는 "이르면 이번 주 내 마무리될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그가 이끄는 리쿠르당 내부에서조차 도전을 받고 있는 네타냐후의 리더십과 이스라엘 정계 전체가 뒤흔들릴 수 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는 4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12년2개월여 집권하며 건국 이후 최장 총리 재임 기록을 세웠다. 1996년 첫 총리 재임 3년 기간을 더하면 15년 넘게 집권한 것이다.


아랍의 봄 이후 중동의 혼란과 이란의 위협 속 이스라엘은 평화보다는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했고, 미국의 압박에 맞서고 팔레스타인에 공세적인 대응으로 일관하며 그의 지지층은 견고해졌다.


하지만 장기 집권 체제의 피로감과 권력 경쟁으로 리쿠드당은 지난해 3월 치러진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이 되고도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반면 성향과 입장 차가 갈리는 정당들이 '반(反)네타냐후'로 모이며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한편, 정부는 네타냐후의 이번 플리바겐 시도가 이스라엘 사법 정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니잔 호로위츠 보건장관은 트위터에 "네타냐후 전 총리는 자신에 대한 부패 수사가 마녀사냥이라고 줄곧 부인하며 이스라엘 사법제도가 편파적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해왔다"며 "개인적인 이유로 민주주의의 기초에 대한 대중의 신뢰늘 무너뜨린 인물은 플리바겐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적었다.


플리바겐 협상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전날 저녁 법무장관 사택 앞에서 모여 농성을 벌이는 등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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