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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쓸어가는 선진국…백신 불평등 되풀이되나

최종수정 2022.01.16 08:05 기사입력 2022.01.1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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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함 12개국 팍스로비드 2600만명분 이상 사들여
WHO "하반기까지 중저소득 국가에서 팍스로비드 부족 문제 나타날 것"

14일 서울 구로구 한 약국에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입고돼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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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미국 등 일부 부유국들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초기 물량을 독점하고 있다. 백신 불평등 사태가 또 다시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영국 등 부유국들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앤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의 올해 상반기 이용 가능한 공급량 상당분을 선구매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100억달러(약 11조9000억원) 이상을 지불하고 팍스로비드 2000만명분을 구매했다. 해당 물량은 오는 6월과 9월에 1000만명분씩 공급받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미국을 포함한 12개국에서 팍스로비드 2600만명분 이상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올 2분기까지 팍스로비드 3000만명분, 올해 말까지 1억2000만명분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MSD의 몰누피라비르 역시 고소득 12개국과 중간소득 3개국 등 총 15개 국가에서 860만명분을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MSD는 올해 말까지 몰누피라비르 총 3000만명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화이자와 MSD는 유럽연합(EU) 등 구매력이 있는 국가와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WP는 전했다. 페르난도 루이스 콜롬비아 보건장관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다고 들었다”며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서도 백신 불평등 사태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화이자와 MSD가 중저소득 국가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복제약 제조를 허용했기 때문에 백신 불평등 사태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화이자는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 ‘국제 의약 특허풀’(MPP)과 중저소득 국가 95곳에 팍스로비드 복제약 제조를 허용하는 내용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MSD 역시 105개국에 몰누피라비르 복제약 제조를 가능케 했다.


다만 당분간 충분한 치료제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각국 제약사들이 치료제 제조 계획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규제당국의 승인도 필요하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중저소득 국가에서 팍스로비드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올 하반기까지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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