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0.25%P 인상, 14년 만에 2회 연속
작년 이후 1인 이자부담 연 48만 4000원↑
이주열 "통화정책 완화 적절히 조정"

[금리인상]코로나 이전으로 돌아온 금리, 한은 연 1.25%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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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인상하면서 22개월 만에 코로나 직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한은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2개월 만에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는데, 두 차례 연속 인상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한은 금통위는 14일 서울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0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 강세와 함께 여전히 자산시장으로 자금이 쏠린 금융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오는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것도 인상 재료로 작용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민간소비 회복 흐름이 재개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당기간 3%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인상 배경을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차주들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한은은 지난해 이후 기준금리 정상화(0.50%→1.25%) 과정에서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이 9조6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시산했다. 1인당 이자부담은 연간 289만6000원에서 338만원으로 48만4000원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고려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경제 상황에 맞춰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Fed가 올해 네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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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플레이션, 가계부채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했을 때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판단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Fed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됨에 따라 한국도 인상 흐름을 가져갈 수밖에 없다"며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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