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알약 약국 도착… "중증 재택환자에 바로 처방"
생활치료센터 89개소에 공급
해외유입 확진자 첫 400명대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이 약을 빨리 받아서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4일 오전 9시께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전달받은 서울 금천구의 한 약국 약사는 "치료제 도입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재택환자 중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바로 처방이 이뤄질 것"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도 다른 일반약처럼 15~30도에서 실온 보관한다"고 설명했다. 이 약사는 "함께 복용하면 안되는 약들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의료진들이 1차로 확인하겠지만, 세인트존스워트(불안·우울증)는 일반약으로 판매 중이라 약국 차원에서 확인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항공기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치료제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전국 생활치료센터 89개소와 약국 280개소에 공급된다. 이번에 도입된 초도물량 2만1000명분은 앞서 정부가 화이자와 계약한 물량 총 76만2000명분 중 일부다. 이달 말까지 1만명분이 추가로 도입된다.
치료제는 경증·중등증(경증과 중증 사이) 환자이면서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사람에게 우선 투약한다. 투약 시점은 증상 발현 5일 이내여야 한다. 무증상자에게는 투약하지 않는다. 당국은 추후 공급량과 환자 발생 동향 등을 고려해 투약 대상을 조정·확대할 계획이다.
재택치료자는 비대면 진료 후 관리의료기관이 담당 약국에 팩스나 이메일을 통해 처방전을 접수한다. 이후 재택치료자의 보호자가 담당약국에서 약을 받아 투여한다. 아침과 저녁 하루 2회, 분홍색 약(니르마트렐비르) 2개와 흰색 약(리토나비르) 1개 등 총 3개씩 5일간 복용한다. 약을 씹거나 부수면 안 되고 통째로 삼켜야 한다.
앞선 임상시험 결과 이 치료제 투여시 고위험군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및 사망 위험이 88% 줄어들었다. 이날 치료제를 전달받은 영등포구 생활치료센터 관계자는 "치료제가 들어와 입소자 중 갑자기 위급해지는 상황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현재 내부적으로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지는 않아 협력병원과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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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42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68만356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4166명 보다 376명 많고, 1주일 전(3713명)보다 829명 많다. 특히 해외유입 확진자가 409명을 기록, 코로나19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확산을 앞두고 처음으로 400명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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