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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흥행 기대감에 키맞추는 배터리주

최종수정 2022.01.14 11:20 기사입력 2022.01.14 11:20

SK이노베이션, LG엔솔 수요예측 때 10% 넘게 상승
삼성SDI도 5% 넘게 급등
LG엔솔 시총 100조원 전망에 키맞추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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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이후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쟁사 주가까지 들썩이고 있다. 역대급 관심과 시총 규모가 예상되는 만큼 다른 2차전지 제조업체들의 기업가치 역시 ‘키맞추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날 장중 27만2500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7월 15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종가 기준 10.4%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다소 예상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는 와중에도 급등한 것이다.

이 기간은 LG에너지솔루션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된 시기다. 당시 주문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1경원을 넘어서는 등 기관투자자들의 역대급 관심이 쏠렸다. 공모가도 희망범위 최상단인 30만원이 확실시되고 있어 증시 입성시 시가총액만 7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증권 등에서는 시총이 122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처럼 LG에너지솔루션이 체급을 키워가자 동종업종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도 재평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SK이노베이션의 정유 부문은 정제 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으로 증익이 예상되지만 2차전지 부문은 미국1공장 초기 가동 관련 비용 선집행으로 적자폭이 전분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런 와중에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법인인 SK온의 지난해 말 기준 배터리 수주잔고는 1.6테라와트시(TWh)로 LG에너지솔루션과 큰 차이가 없다"며 "생산능력과 수익성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SK온 가치만 최소 20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종가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시총이 24조원대임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삼성SDI 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요예측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에만 5.10% 상승하며 마감했다. 지난해 4월13일(5.34% 상승 마감)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등장이 2차전지 소재 및 장비 업체와 같은 협력사는 물론 경쟁사의 몸값까지 끌어올리며 기대감을 키우는 셈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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