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홍에도 與 신중론…이재명 "즐거워할 일 아니다"
"합리적 경쟁 가능한 체제가 바람직" 정상화 촉구
'李 측근' 정성호 "민주당도 걱정…감투 요구하는 이들 늘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국민의힘이 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전면 개편하는 등 혼란을 빚는 상황에 대해 "빨리 수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대선을 2개월여 앞두고 국민의힘이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전면 개편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즐거워할 일이 아니다"라며 신중론을 내세우고 있다. 대선 후보 지지율 추이가 앞으로 어떤 국면으로 전개될 지 알 수 없으며, 이번 사태로 인해 여당이 자만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KBS '뉴스 9'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내홍을 빚는 상황을 두고 "빨리 수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네거티브 경쟁이 아니라 정책 경쟁을 시작해 나라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야당의 진통이 여당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경쟁하는 저쪽이 불화를 겪어서 좋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합리적 경쟁이 가능한 체제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지지율에 대해서도 방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지율이) 1주일 사이에 급변해 당황스러운 상태"라며 "상대방이 추락하다시피 해서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더 조심하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됐다.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국민의힘도 걱정이지만 민주당도 걱정"이라며 "상대가 제대로 해야 긴장도 하고 열심히 하는데, 상대가 자중지란에 빠져 있으니 적당히 대충해도 이기겠지 하는 자만이 코로나처럼 번질 수 있다는 느낌"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선거운동은 하지 않고 감투만 요구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일은 안 하고 자리만 차지한 채 오만방자한 행태를 보이는 자들도 있다는 보고도 올라온다"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런 행태는 극히 일부이고, 대다수의 관계자들은 열정과 의지로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도 "국민이 매 순간을 모두 지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전면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직 쇄신과 함께 윤 후보의 향후 일정도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 정서에 따르는 측면에서 국민의힘 선대위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본부장 사퇴를 포함, 전체 구조에 대한 조정도 해야 한다. 필요한 개편을 잘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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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개편으로 선대위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늘 얘기하지만, 이 대표는 당대표로서 당의 전반적인 체제 총동원에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할 책무가 있다"며 "그 이상의 다른 얘기는 할 수가 없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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