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 "2022년 최대 리스크는 中 제로 코로나 정책 실패"
"中, 봉쇄 계속될 것...전세계 공급망 혼란 가중"
"글로벌 리더십 부재 속 코로나19 팬데믹 지속 우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의 싱크탱크인 유라시아그룹이 2022년 새해 최대 지정학적 리스크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정책의 실패를 꼽았다. 중국이 올해도 계속 코로나19 확산지에 대한 봉쇄조치를 이어갈 경우 전세계적인 공급망 혼란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유라시아그룹은 이날 공개한 '2022년 전세계 10대 지정학적 리스크' 보고서에서 올해 발생할 최대 지정학적 리스크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정책인 일명 '제로 코로나19' 정책의 실패라고 밝혔다. 유라시아그룹은 "선진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중국은 제한적 효과의 백신으로 올해도 오미크론 변이와 계속 싸워야하는 상태"라며 "현재 진행 중인 1300만명 인구 대도시인 시안에 대한 봉쇄조치 이후에도 앞으로 계속 반복적으로 봉쇄조치가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은 코로나19 초기에는 매우 성공적으로 보였던 제로 코로나19 정책의 실패로 앞으로 가장 큰 어려움에 봉착하겠지만, 3선 연임을 앞둔 시진핑 국가주석이 방역정책 노선을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며 "중국 인구 대부분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항체가 없으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지난 2년간 주로 봉쇄 및 방역조치에만 의존해온 중국 보건당국이 개방정책을 펴기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유라시아그룹은 "중국의 봉쇄조치가 계속 이어지면 전세계적인 공급망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원자재와 장비 부족은 물론 물류 배송, 제약 등 모든 분야에서 공급부족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함께 "공급망 문제의 장기화는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따른 수요억제와 노동력 부족도 물가상승을 압박할 것"이라며 "중국 중앙정부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더 많은 개입을 하겠지만, 이것은 시장을 보다 왜곡시키고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이러한 국내 방역문제에 집중하고 미국 또한 국내 산적한 문제들에 집중하면서 팬데믹 상황을 해결할 글로벌 리더십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유라시아그룹은 "코로나19와 같은 세계적 규모의 도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글로벌 리더십은 올해 내내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글로벌 리더십의 부재 속에 미얀마와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등 전세계적으로 방치된 지역들을 중심으로 인도주의적 비극이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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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라시아그룹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정책 실패 외에 ▲디지털 대기업에 대한 규제 실패 ▲미국의 중간선거 ▲중국의 내수집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위협 ▲이란 핵문제 ▲친환경 에너지 정책의 난관 ▲빈곤국가들의 정책부재 ▲미중 분쟁 ▲터키의 권위주의 정권 등을 지정학적 주요 리스크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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