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영의 생활 속 카드]카드론도 DSR 적용…대출한도 따져보세요
올해부터 차주별 DSR에 카드론 포함
일시상환 약정만기 최장 3년으로 제한
대출계획 있다면 꼼꼼히 따져봐야
요즘 세상에 신용카드 한두 장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현대사회에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카드를 가질 수 있는 세상이 됐습니다. 신용카드는 일상생활에 더없는 편리함을 가져다 줬습니다. 이제 어딜 가든 신용카드나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수요가 늘어난 만큼 다양한 혜택을 지닌 카드들도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죠. 이에 아시아경제는 매주 '생활 속 카드' 코너를 통해 신상 카드 소개부터 업계 뒷이야기, 카드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등 우리 소비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카드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올해부터 장기카드대출(카드론)에도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됩니다. 늘어나는 가계부채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인데요. 새해 대출계획이 있다면 이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차질 없이 필요한 만큼 돈을 빌릴 수 있는 첫 단추가 될 겁니다.
DSR은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의 소득 대비 전체 금융부채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말합니다. 연간 총부채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눠서 계산하는데,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릴 경우 그 비율이 40%, 카드사의 경우 50%입니다. 예를 들어 연봉 4000만원인 대출자가 DSR 규제를 적용받으면 연간원리금 합계 1600만원까지만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고요. 제2금융권 대출을 더 받더라도 원리금 2000만원이 한도입니다.
이전까지 카드론은 차주별 DSR에 포함되지 않았는데요. 올해부터 총대출액 2억원 초과 시 차주단위 DSR에 카드론도 포함됩니다. 이후 7월부터는 1억원 초과 대출자까지 적용대상이 확대됩니다.
예컨대, 연소득 4000만원인 직장인 A씨가 카드론으로 800만원(금리 연 13%, 만기 2년, 원금균등상환)을 신청하는 경우, 차주단위 DSR이 적용되기 전 A씨는 카드론 800만원을 신청하면 800만원 이내에 대출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A씨에게는 비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1억8000만원(금리 2.5%, 30년 만기, 원금균등상환 방식)과 2500만원의 신용대출(금리 3.0%, 만기일시상환)이 있는데요. 이 경우 차주단위 DSR에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DSR 50% 이내로 총 636만원 내에서 카드론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카드론에 대한 차주별 DSR 적용 시 산정만기는 실제 대출계약서상의 '약정만기'를 기준으로 결정됩니다. 일시상환 카드론의 약정만기는 최장 3년으로 제한됩니다. 카드론 만기를 길게 조정해 대출한도를 늘리는 편법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분할상환의 경우 5년까지 반명하는 인센티브를 줍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카드론은 평균 14%의 고금리 상품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이 있더라도 급전이 필요하면 자유롭게 받을 수 있어 서민들의 대출 창구로 역할을 해왔는데요. 이번 조치로 서민, 영세자영업자와 같은 저소득자의 경우 사실상 카드론을 받기가 어려워지면서 제도권 내에서 서민들이 대출받을 곳이 점점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갚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돈을 빌리는 게 맞지만 좀 더 세심한 정책설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