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엡스타인 미성년자 성범죄 도운 여성, 유죄 평결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수감 중에 교도소에서 자살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전 여자친구가 엡스타인을 위해 성매매를 주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CNN, 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배심원단은 5일간의 숙고 끝에 기슬레인 맥스웰(60)에게 제기된 미성년자 성매매 주선 등 6건의 기소 죄목 중 5건을 유죄로 인정했다.
영국 사교계의 유명인사로 손꼽히는 맥스웰은 이른바 엡스타인 사태의 '포주'로 1994~2004년 엡스타인을 위해 10대 미성년자들을 유인해 불법 성매매를 주선한 혐의, 미성년자 성매매를 공모한 혐의 등을 받아 왔다. 다만 그는 그간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CNN은 "맥스웰이 현재 최고 65년의 징역형을 앞두고 있다"며 "제기된 모든 죄목이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7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었다"며 전했다. 이 매체는 이날 배심원단의 판결문이 낭독되는 동안 맥스웰이 눈에 띄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선고 날짜와 형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추후 배심원단의 평결을 토대로 판사가 결정한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과거 미성년자를 포함해 수십명을 성매매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2019년 체포됐으나, 한달 뒤 재판을 앞두고 교도소에서 자살했다. 엡스타인의 전 여친인 맥스웰은 1년 후 체포됐다. 체포 당시 맥스웰은 자신이 엡스타인 사건의 희생양으로 이용됐다는 주장을 펼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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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맥스웰의 변호인단은 "평결에 실망했다. 결백을 굳게 믿는다"며 항소에 들어갈 것임을 밝혔다. 과거 엡스타인의 안마사이자 고소인 중 한 명인 버지니아 주프레의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정의, 맥스웰의 생존자들에게 있어서는 위대한 날"이라고 환영했다. 주프레는 앞서 엡스타인과 맥스웰로부터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와의 성관계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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