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신발, 발바닥 충격으로 족부 염증 초래 커져

겨울용 블로퍼. [이미지출처=클립아트코리아]

겨울용 블로퍼. [이미지출처=클립아트코리아]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수습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편한 복장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지며 꾸민 듯 안 꾸민 듯이라는 신조어 ‘꾸안꾸’를 탄생시킨 애슬레저룩이 인기다.


애슬레저룩은 애슬래틱(Athe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운동복처럼 활동성이 좋으며 일상복으로도 어색하지 않은 스타일로 옷 입은 것을 말한다.

편안한 옷차림이 유행하며 집 앞 편의점에 나갈 때 가볍게 신던 슬리퍼가 블로퍼로 변신해 일상복부터 정장풍에까지 어울리게 됐다.


블로퍼는 앞이 단화처럼 막혀 있어 발등을 덮는 형태지만 뒤꿈치는 슬리퍼처럼 훤히 드러나는 신발이다. 겨울에 양이나 알파카 털로 감싼 상품이 등장하며 인기가 높다.

대동병원 족부센터는 이 예쁘고 따뜻하게 생긴 슬리퍼가 편하긴 해도 발 건강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콕 짚었다.


일반적으로 길을 걸을 땐 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아 발바닥 아치를 통해 힘이 분산되는데 블로퍼처럼 굽이 낮은 신발은 뒤꿈치가 닿자마자 힘이 앞쪽으로 몰려 발바닥에 충격을 준다.


장시간 블로퍼를 신으면 족저근막이 반복적으로 손상되면서 염증이 발생해 족저근막염을 얻을 수 있다.


족저근막은 뒤꿈치 뼈에서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부위에 붙은 두꺼운 섬유띠를 말한다.


발의 아치 모양을 유지하고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할 뿐 아니라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족저근막염에 걸리면 흔히 발뒤꿈치 안쪽 부위에 통증을 느끼지만 대부분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디자인 특성상 앞쪽을 무겁게 만든 블로퍼를 신으면 발목이나 장딴지 근육에 무리를 줘 뒤꿈치 뼈에서 종아리로 올라가는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발이 피로해지면 걷는 자세도 틀어질 수 있어 무릎이나 척추, 고관절에 악영향을 미치고 평소 평발, 족저근막염 등 족부질환이 있으면 증상이 심해지기 쉽다.


신발을 선택할 때는 발 건강을 위해 기능적 부분도 살펴봐야 한다고 전문가는 권한다.


신발은 발가락 공간이 넉넉하고 발 폭에 맞는 것으로 고르되 블로퍼나 슬리퍼, 단화처럼 평평하고 굽이 낮은 신발보다는 1∼2㎝ 정도의 굽이 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발의 아치를 지지하며 발바닥 전체가 내 몸을 들어준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좋은 신발이라는 것. 착용 후 몇 보를 걸어 발바닥 전체에 체중이 골고루 분산되는지 확인하고 구매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AD

대동병원 족부센터 유성호 과장은 “신발이 본연의 기능을 잘하고 있는지부터 먼저 체크하고 디자인을 고르도록 하자”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수습기자 rye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