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53%"내달 물가상승 속도 둔화"
美 테이퍼링 조기종료·금리인상
물가 보합권 예상, 상승 우려 완화
올해 3분기 국내 밥상물가가 전년동기대비 5.0% 올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5일 통계청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3분기(7~9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상승했다. 밥상물가로 불리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지난 10월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1.6%로 둔화했지만, 11월에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가격이 모두 강세를 보이며 다시 6.1%로 뛰었다. 사진은 5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내년 1월 물가 상승 속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물가가 치솟고 있지만 미국의 테이퍼링 조기 종료와 금리인상에 따라 물가 상승 속도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금융투자협회의 ‘내년 1월 소비자 물가 관련 채권시장지표(BM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채권시장 종사자의 53%는 다음달 물가가 보합권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달 40%에서 크게 늘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이달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던 이들이 56%에 달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이다.
다만 아직 ‘물가상승’을 점치는 이들도 34%에 달하는 만큼 급작스러운 물가 상승세에 변화가 일어나기 보다는 상승곡선의 각도가 다소 완만해 지는 전개가 예상된다. ‘물가하락’을 택한 응답자도 지난달 4%에서 이달 13%로 늘었다.
물가에 대한 전망 변화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국내 소비심리의 변화 등 내부적 요인보다는 미국의 긴축 속도 가속화와 불확실성 해소 등 대외적인 요인에 기대감이 크게 반영됐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테이퍼링 조기종료와 금리인상 기대감"을 이유로 물가 보합을 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물가 BMSI는 이달 48.0포인트에서 79.0포인트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호전됐다는 것을 뜻한다.
물가와 마찬가지로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71.0포인트)도 줄었다. 지난달 52%에 달했던 ‘금리상승’ 응답자는 40%로 줄었으며 보합을 선택한 응답자도 35%에서 49%로 늘었다. 응답자들은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를 보합을 택한 이유로 꼽았다. 반면 환율의 경우 "코로나 변이로 인한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 미·중 갈등 지속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BMSI가 74.0포인트로 나타났다. ‘환율상승’을 점치는 응답자는 30%에서 37%로 늘었다.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해 물가, 금리, 환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종합 BMSI는 87.9(전월 80.2)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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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조사는 95개 기관 200명의 채권 발행, 운용, 중개, 분석 관련 종사자를 상대로 진행해 100명의 응답결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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