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성탄 이브에도 불 밝힌 선별진료소 … 두번째 맞는 코로나 크리스마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수습기자] 24일 저녁 7시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앞 코로나19 선별진료소. 함께 지내야할 가족과 즐거운 파티는 어디 두고 왔을까. 이동용 전기난로가 뿜어주는 ‘차가운’ 온기, 좀체 근심을 감출 수 없는 얼굴들, 마치 하얀 ‘우주복’과 ‘헬멧’ 속에 마음까지 숨긴 사람들 … . 임시 천막 안팎은 ‘긴장’들로 가득했다.
12월 24일 오후 7시께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앞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의료진이 검사소를 찾은 시민에게 조심스럽게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ryeong@
원본보기 아이콘종일 콧구멍에 면봉을 찌른 의료진은 밤까지 또 찌르고 있었다. 매일 밀물처럼 찾아오는 사람들에 지치고, 2년 가까이 끌어온 난생 처음 겪는 세태에 투덜대는 소리마다 짜증날 법 하지만, 하던 손길을 잊지 않았다.
현장의 의료진은 10명 남짓했다. 올해 들어 가장 강한 추위가 왔다는 성탄 이브에도 이들의 체온을 붙잡아주는 건 전기난로와 사명감 뿐이었다. 그마저 집결하는 ‘바이러스 찬스’를 막아내기 위해선 천막 문을 열어놓아야 하니 그들의 추위와 고단함을 위로해줄 어느 하나가 없었다.
12월 24일 오후 7시 40분께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앞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러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세령 기자 ryeong@
원본보기 아이콘코로나19와 씨름한 지 어느덧 2년째. 변이 바이러스까지 창궐해 인류를 옥죄고 있지만, 의료진도 시민의 의지가지 답게 그 보이지않는 ‘괴수’들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유령 잡는 ‘고스트바스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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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 지나 불이 꺼지고 천막은 닫혔다. 다음날 아침 또 열어젖혀 코로나19와 전쟁을 치를 것이다. 코로나19와 저 천막은 어쩌면 같은 운명이 될 지도 모른다. ‘괴수’가 우리 곁을 떠날 때 천막의 불빛도 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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