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6000명대 초반 감소
60대 이상 3차접종률 67.1%
위중증 환자 늘었지만
고령층 위중증화 감소
정부 '최대 고비 넘겼다' 낙관
24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6233명, 위중증 환자가 1084명이라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김대현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일 6000명대 초반으로 감소하고 60대 이상 3차 접종률도 67.1%로 높아지면서 4차 대유행의 정점이 지났을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1084명으로 또 역대 최다를 경신했지만 지난 18일부터 적용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효과를 나타내고 추가접종으로 고령층의 위중증화가 감소하면서 최대 고비는 넘긴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수가 남아 있고, 내달에는 국내서도 우세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섣부른 낙관론은 또 다른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 "유행 정점 지나…거리두기 강화 없어"=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33명으로 전날보다 685명 줄면서 이틀 연속 6000명대를 기록했다. 1주 전인 7434명과 비교해 1201명 적은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 15일(7850명)을 정점으로 확진자 수는 줄어들고 있다.
정부가 유행 평가의 핵심 지표로 삼는 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도 지난 18일 6866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이날 6319명으로 줄었다. 정부 관계자는 "거리두기 효과가 본격화되는 것은 다음 주지만 내부에서는 정점과 고비를 지나 감소세로 전환하는 중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런 감소 추세가 유지된다면 1월 초 거리두기 재조정에서 거리두기를 강화할 필요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역대 최다 위중증 환자가 발생했지만 확진자 규모 증감이 위중증 환자 수에 반영되는 데 4~5일의 시차가 있는 만큼 다음 주에는 위중증 환자 수도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60대 이상 고령층의 접종효과가 내달부터 가시화되면 위중증·사망자 수도 눈에 띄게 감소할 것"이라며 "1월부터는 방역 대응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다만 정부는 다시 조인 방역 고삐가 일시에 완화되지 않도록 개인간 접촉 자제 등 효과적으로 방역 메시지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 "오미크론 변수…섣부른 낙관 경계"= 전문가들은 유행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하더라도 오미크론 변수가 남아 있어 섣불리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남중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영국·이탈리아 등 해외사례를 보면 한국도 똑같이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이라며 "방역을 얼마나 강화했는지에 따라 퍼지는 속도만 다를 뿐 유행을 막을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국내 감염자 중 오미크론 검출률은 이달 첫째주 0.2%에서 셋째주 1.7%로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이번주부터 2~3%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국내 오미크론 우세화가 불가피한 만큼 정부가 의료체계 등을 다시 조정하는 절차가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델타 변이에 비해 오미크론의 경우 위중증화 비율이 낮아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 병상 확보에선 여유가 생길 것"이라며 "다만 우세종이 바뀌면 위중증, 사망자, 확진자 규모 판도가 확 달라지기 때문에 병상, 재택치료 체계 등 변화된 상황에 맞는 시나리오와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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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는 이미 밝혀드린 7만명분보다 훨씬 많은 30만명분 이상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구매 협의를 화이자와 진행해 왔고,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16만2000명분 이상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먹는 치료제에 대한 국내 긴급사용승인 여부는 다음 주 안에 결정될 예정이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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