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미크론 감염자, 중증·사망 없고 60%는 미접종자"
질병청, 초기 감염자 80명 분석
중증 예방효과 명확… 백신 접종 필요성 강조
30일부터 오미크론 신속 진단키트 도입
"3~4시간 만에 검출"… 주요 변이 5종 검출 '만능 PCR'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국내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감염자 중 중증·사망자는 없고, 60%가량이 백신 미접종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을 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변이로 인해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는 떨어지더라도 중증 예방효과는 명확한 만큼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4일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고대안암병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0일까지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80명을 분석한 ‘2021년 11월 한국의 오미크론 변이 유입 및 전파’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에 최근 게재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이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 논문에 따르면 감염자 중 코로나19로 인해 중증 또는 사망에 이른 이들은 한 명도 없었다. 27.5%(22명)는 관련 증상이 없었고, 증상을 보인 이들도 대부분 경증에 그쳤다. 인후통(35.0%), 기침(32.5%), 발열(23.8%), 두통(23.8%) 순으로 증상이 나타났다.
논문은 이러한 경향에 대해 ‘독성과 전염성 간 절충 가설’을 언급하며 코로나19 변이가 독성이 낮아지는 대신 전파력은 빨라지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오미크론 감염자의 ‘세대기(연쇄감염간격)’는 2.8일로 기존에 가장 전파력이 높았던 델타 변이의 평균 2.9~6.3일보다도 짧게 나타났다. 세대기는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 감염을 유발하는 시간으로 기간이 짧을수록 바이러스 전파 속도는 급격히 빨라진다.
미접종자 간 지역감염이 일어난 것도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 속도에 일조했다고 연구진은 평가했다. 분석 대상 80명 중 82.5%(66명)는 지역 내 전파로 감염됐고,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된 78명 중 미접종자의 비율이 60%(48명)에 달했다. 반면 접종 완료자는 31.3%(25명)에 그쳤다.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가 유입되면서 미접종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났다"면서 추가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전제로 "전파를 막기 위한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도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높더라도 독성은 낮다는 연구결과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더라도 입원 필요성이 델타보다 40~45% 낮다고 발표했다. 특히 백신 접종자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더라도 입원 위험이 미접종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200만원 간다" 증권가에서 의심하지 말라는 기업 ...
한편 질병관리청은 오미크론 변이 신속 확인용 유전자 증폭(PCR)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30일부터 각 지자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5일이 걸리는 유전체 분석 대신 확진 후 3~4시간 만에 오미크론 여부를 확정할 수 있게 됐다. 알파·베타·감마·델타는 물론 스텔스 오미크론까지 검출할 수 있다. 주요 변이 5종을 한 번의 PCR로 판별할 수 있는 건 세계 최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