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위, 차기 위원장에 이찬희 前 대한변협 회장 선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이끌 2기 위원장으로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역임한 이찬희(사법연수원 30기) 법무법인 율촌 고문 변호사가 23일 선임됐다.
삼성 준법위는 이날 현 김지형 위원장의 임기가 내년 2월 종료됨에 따라 이 전 회장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선임은 삼성준법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삼성 관계사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뤄졌다.
이 신임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2년이다. 이 위원장은 제50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제94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연세대 법무대학원 특임교수를 맡고 있다.
이 위원장은 "준법위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하며, 공익적 차원에서 사회적으로 의미있고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면서 "객관성과 독립성을 잃지 않고 주위와 항상 소통하면서 2기 위원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돼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위원장 교체에 따라 기존 1기 체제 위원들도 대거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위원 추천 권한은 위원장에게 있어 이 위원장이 판단해 2기 위원회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2기 위원장 선임은 내년 1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둔 김 위원장이 연임하지 않을 것이란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김 위원장은 1기 위원회와 구분되는 새로운 소임이 2기 위원회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연임을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의사를 밝힌 이후 삼성 측에서 차기 위원장 후보를 물색, 선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과도 의견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과 1기 위원들은 내년 1월 18일 열리는 준법위 회의를 끝으로 물러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출범한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된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비롯해 무노조경영 폐지와 4세 승계 포기 등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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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이 부회장이 법정 구속되며 삼성 준법위의 실효성에 문제 제기가 있었으나 이에 준법위는 "판결과 상관없이 제 할일을 계속해 나가겠다. 결과로 실효성을 증명해낼 것"이라면서 정면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꾸준히 정기회의를 열며 감시 활동을 해왔고 지난 9월에는 연간 보고서를 통해 삼성 지배구조 개편 과제를 후속 과제로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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