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빼고 마스크 넣고' 물가지수 5년만 개편…11月까지 2.4% 상승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정부가 물가 추이를 현실성 있게 반영할 수 있도록 소비자물가지수를 5년 만에 개편했다. 마스크나 식기세척기, 의류건조기 등과 같이 그간 소비지출 비중이 높아진 품목은 추가하고, 연탄처럼 사실상 사라진 품목은 물가지수 반영 대상 품목에서 제외했다.
물가지수 기준년도가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됨에 따라, 이번 개편에 따른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달까지 누계 기준 2.4%로 나타났다. 개편 전 지수(2.3%)와 비교해 상승폭이 0.1%포인트 확대됐다.
22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개편 결과'를 공개했다. 소비자물가지수 개편은 경제·사회구조 및 가계 소비패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매 5년 주기로 조사품목 및 가중치 등을 갱신하고 있다.
이번 개편 이후 물가지수에 반영되는 대표품목에는 새우, 체리, 망고, 아보카도 등 식료품과 마스크, 식기세척기, 의류건조기, 전기동력차 등 소비지출 비중이 높아진 14개 품목이 추가됐다. 반면 연탄이나 사진기와 같이 소비비중이 줄고 고등학교납입금 등 무상교육·무상급식 관련 품목은 제외됐다.
이 같은 대표품목 변동을 반영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다. 2015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2.3%)보다 0.1%포인트 확대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고등학교납입금과 학교급식비 등 무상교육·무상급식 관련 품목의 탈락은 상승폭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반면에 마스크와 의류건조기 등 추가 품목의 가격 하락, 계절품목의 연중조사 전환 그리고 가중치 변화 양태 등은 상승폭 축소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인 점도 이번 물가지수 개편에 반영됐다. 통계청은 온라인 거래가격 조사품목을 기존 99개에서 112개로 13개 확대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5년새 집값이 폭등하면서 물가지수에 자가주거비를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지만, 이번 개편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어 심의관은 "개편 거의 막바지에 (관련 지적이) 나와 이번 개편 과정에서 그것을 고민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었다"면서 "자가주거비 포함지수를 주지표는 아니지만 보조지표로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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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집값은 건물 서비스 자체보다는 (소재지역 등) 입지요소 차이에 많이 기인한다"면서 "때문에 집 자체는 소비지출 대상이 아니라 자본재로 보고 있고, 그렇기에 집값을 온전하게 소비자물가에 포함시키는 경우는 (해외 사례에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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