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선 긋자 여행株 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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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현의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과 유럽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처방이 확연하게 갈리고 있다. 유럽이 속속 봉쇄에 나서는 반면,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봉쇄 가능성을 차단하며 백신 접종자들의 크리스마스 모임을 독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 대국민 연설에서 의료인력 확충과 진단 능력 확대를 골자로 한 대책을 발표하면서 전면 봉쇄 가능성을 차단했다. 하루 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나라를 전면 봉쇄하는 것에 관한 연설이 아니다"고 예고한 것과 일치한 결과였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되 패닉에 빠져선 안된다"며 "평소대로 가족,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축하 계획을 세워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감염 비율이 신규 확진자의 73%를 차지하며 미국에서 지배종이 됐다는 전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발표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봉쇄 조치를 내리지 않은 것은 인플레이션 등 미 경제에 미칠 효과와 국민적 반발을 우려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봉쇄령 대신 무료 자가진단 키트 보급 및 추가접종(부스터샷) 확대를 오미크론 대책으로 내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무료 자가진단 키트 5억개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군대의 의사와 간호사 등 1000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봉쇄 조치가 없음을 선언하자 미 증시는 반색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오미크론 우려를 반영하며 3일 연속 하락한 후 반등에 성공했다. 항공, 크루즈, 호텔 등 여행 관련 업종 주가는 대폭 상승했다.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코로나19를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병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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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국가들의 행보는 미국과 완전히 다르다. 유럽 각국은 크리스마스 전후로 방역 고삐를 바짝 조이며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재택근무 권고 등 사실상 봉쇄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스웨덴, 포르투갈, 독일, 스코틀랜드는 이날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강화된 방역 조치를 발표했다. 스웨덴은 오는 23일부터 사적모임을 50인 이내로 제한하고 필수 인력을 제외한 사실상 모든 근로자의 재택근무를 권고한다.


포르투갈은 오는 25일부터 2주간 클럽과 바의 운영을 중단하고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극장, 호텔, 스포츠 경기장에 입장하거나 크리스마스 이브와 12월31일에 식당에 입장할 때도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12월31일 실외 사적모임도 10인 이내로 제한된다.


스코틀랜드는 오는 26일부터 3주간 에든버러 거리 횃불 행진 등 신년 행사를 포함한 대규모 행사를 취소한다. 독일은 오는 28일부터 백신 접종자와 완치자의 실내외 사적모임을 10명 이내로 제한하고 클럽과 디스코텍의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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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9만명씩 확진자가 쏟아지는 영국은 오미크론 심각성이 아직 불확실하다며 성탄절 이전에는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다만 "오미크론이 전례 없는 속도로 퍼지고 있는 만큼 필요 시 성탄절 이후 조치에 나서겠다"고 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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