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24%·테슬라 22%
美 나스닥시장서 한달새 폭락

전기차株 곤두박질, 서학개미들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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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해외주식 투자에 뛰어든 서학개미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했던 전기차(EV) 종목의 내림세가 가팔라지자 울상이다. 특히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경우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가장 많이 사들인 ‘최애 종목’이었던 만큼 투자자들의 단기 손실이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전일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3.5% 하락한 899.94달러로 장을 끝냈다. 두 달여 만에 다시 800달러 선으로 내려간 것인데 한 달간 주가 하락률은 22.2%에 달한다. 신생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과 루시드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두 종목은 각각 전일 대비 7%, 5% 폭락했는데, 한 달 기준으로는 24%, 26% 추락했다. 리비안은 전일(-10%)에 이어 하락세를 키우며 지난달 10일 상장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진정되는 듯 했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강해지면서 미국 주요 지역과 유럽 각국이 경제활동 제한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자, 주요국들의 긴축 선회로 하방압력을 받았던 글로벌 증시가 느끼는 부담이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전일 리비안이 부진한 실적과 칩 부족으로 단기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가이던스를 내놓자 전기차 업종에 대한 투심이 크게 꺾였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의 봉쇄 조치가 강화되는 가운데 그간 많이 오른 종목에 대한 주가 부담에 자산 비중을 재조정하는 리밸런싱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전기차 업체는 그간 서학개미들이 꾸준히 매집했던 종목이다. 지난달 이후 테슬라(1조8654억원)는 7개월여 만에 해외 주식투자자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랐고, 리비안(3131억원)과 루시드(2817억원) 모두 순매수 10위 종목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전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15조7953억원), 루시드(1조1557억원), 리비안(2294억원)의 보관잔액 합계는 17조1412억원으로 페이스북(현 메타), 아마존, 애플, 구글 등 주요 기술주 4종목의 보관잔액 합계 11조5500억원보다 많다. 단순 추산으로 테슬라 투자자금은 한달 동안 3조5000억원, 루시드와 리비안에선 각각 3000억원, 550억원가량이 증발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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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락다운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기술주에 대한 투심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의한 공급망 정체 현상 장기화와 소비 모멘텀 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점은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를 확대시킬 것”이라며 “당분간은 저변동성 종목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고 코로나19 경계가 완화되는 국면에 대형기술주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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