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빚 9000만원 육박…'집값' 감당하느라 30대 부채증가율↑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국내 가구당 평균 부채가 9000만원을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대 부채증가율이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월세 보증금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6일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 공동 실시한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가구 평균 부채는 8801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증가율은 3.2%→4.4%→6.6%로 최근 3년새 꾸준히 확대됐다.
평균 금융부채가 6518만원으로 전체의 약 74.1%를 차지했고, 평균 임대보증금은 2283만원(25.9%)이었다. 각각 전년대비 7.7%, 3.5% 늘었다. 상대적으로 금융부채 증가율이 컸던 만큼, 부채 비중으로 보면 금융부채 비중이 0.8%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중 부채를 보유한 가구 비율은 63.6%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줄었다. 부채 보유액 별로는 1000만~3000만원 사이가 16.7%로 가장 높았고, 이어 1억1000만~2억원 16.1%, 1000만원 미만 13.8%, 3억원 이상 11.4% 순이었다.
소득분위별로 살펴보면, 소득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에 속하는 4분위 부채 증가폭이 1년 전보다 9.7%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분위 9.5%, 5분위 5.5%, 3분위 4.9% 순이었다. 1분위 부채 증가율은 0.1%에 그쳤다.
소득이 가장 많은 5분위 가구가 전체 부채의 44.7%를, 소득 1분위가구는 전체의 4.0%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별로 보면 30대의 부채증가율이 11%를 기록하면서 전 연령대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60세 이상 8%, 40대 4.8%, 29세 이하 2.1%, 50대 1.6% 순이었다. 39세 이하(29세 이하+30대)의 부채 증가율은 9.5%였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39세 이하의 부채 증가율이 높은 것은 금융부채가 12.7%로 굉장히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39세 이하의 전월세보증금 보유비율이 증가했고, 그 안에서의 전월세보증금 증가 폭이 상당히 크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즉 전월세보증금이 폭증한 데 따라 2030 젊은층의 부채도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임대보증금을 제외한 금융부채만 살펴보면, 전체 가구의 57.4%가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금융부채 보유액은 40대 가구가 1억2661만원으로 가장 많고, 60세 이상 가구가 9783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가구주 종사상지위별 금융부채 보유가구 비율은 상용근로자 가구가 69.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자영업자 가구(65.3%), 임시·일용근로자 가구(48.5%) 순이었다.
금융부채 보유가구를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한 결과, '원리금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65.5%로 1년 전보다 2.1%포인트 줄었다. '가계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는 5.4%로 같은 기간 1.3%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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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말 기준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해보다 1.0%포인트 감소한 17.5%다.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2%포인트 증가한 80.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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